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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020.05.01 08:56

십자가의 고통 11

조회 수 489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고통을 당하시고 죽으심을 생각할 때에 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커다란 교훈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의 죄는 지극히 무서운 것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이미 앞서 누가 예수를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였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유다의 탐욕과 종교 지도자들의 시기와 빌라도의 우유부단함과 비겁함이 외면적인 원인들이었지만 실제적으로 주님께서 왜 자신을 십자가의 죽음에 내어 주셨는가를 생각할 때에 다른 이유와 원인에 앞서 바로 나 자신의 탐욕과 시기와 비겁함과 그리고 다른 죄악들과 우리 안에 있는 죄의 세력을 멸하시기 위하여 친히 자신의 몸을 버리셨으며 하나님의 죄인을 향한 심판을 몸소 담당하시기로 정하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대할 때에 자신이 완전무결하다고 여겨 우리 자신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만약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자신이 직접 우리의 불의를 담당하지 않고는 의로우신 하나님이 우리의 불의를 의로운 방식으로 용서하실 다른 방법이 없을 정도라면 우리의 불의는 실로 심각한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반드시 죽으셔야만 우리의 죄가 사함을 얻는다면 우리의 죄가 얼마나 큰 것이며, 우리의 불의가 얼마나 악한 것인가 하는 것을 깊이 숙고해야 합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이해를 초월할 만큼 놀라운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그분의 진노와 심판 속에 그대로 내버려 두실 수 있어도 그분의 영광이나 위엄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그렇게 한다 해도 여전히 그분은 의로우시며, 공의로우신 분이심에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악행의 열매를 거두며, 그리하여 우리의 죄악 속에서 멸망하도록 내버려 두시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멸망을 받아 마땅한 자들이며 하나님의 어떠한 자비나 긍휼 조차도 기대할 수 없는 진노의 자녀라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우리를 버려 두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찾으러 오셨습니다. 하나님은 심지어 십자가의 살벌한 고통에까지 우리를 찾아 나선 것입니다. 그곳에서 그분은 우리의 죄, 죄책, 심판, 그리고 죽음을 담당하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랑에 감동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의 마음은 굳은 바위와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시는 사랑의 행위를 은혜라고 하는데 이 은혜란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사랑인 것입니다. 이 사랑이 보여지고 나타난 곳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셋째는 그리스도의 구원은 값없이 주시는 선물임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자신의 생명의 피라는 높은 값을 치르시고 우리를 위하여 그 구원을 사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치러야 할 것이 무엇이 남아 있겠습니까?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이제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고 주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이미 선언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이제는 죄를 짓고서도 언제나 하나님의 사과에 의지할 수 있다는 죄의 면허증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값없이 주시는 구원의 근거인 십자가는 우리로 거룩한 삶을 살게 하는 가장 강력한 자극이 되는 것입니다.

끝으로 우리가 십자가를 생각할 때에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첫째로 우리는 십자가 아래에서 우리를 낮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우리에게 깊이 새겨져 있는 자존심은 이런 자기를 낮추는 일에 대하여 반항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우리는 범죄했음으로 하나님에게서 심판 밖에는 받을 자격이 없음을 늘 고백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가 자기 힘으로 절대로 구원을 얻을 수 없다는 생각에 대하여 거부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여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음을 늘 감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쉽게 하나님의 은혜를 가볍게 여기거나 망각하거나 기억을 변조시키는 죄에 오염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목 회 서 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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