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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죄의 문제는 결코 가벼운 문제도,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는 것은 왜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가? 라는 질문이 아니라 하나님은 도대체 어떻게 해서 우리의 죄를 용서 받는 것을 가능하게 하셨는가? 라는 질문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학자인 에밀 브루너는 말하기를 사죄는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있는 어떤 것의 정반대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사죄를 결코 당연하게 되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죄의 문제는 인간 대 인간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완전하심과 인간의 반역, 하나님의 본성과 우리의 타락한 본성 사이의 필연적인 충돌에 의하여 야기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죄와 우리의 책임만이 사죄의 장애가 아니라, 죄책을 짊어진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진노의 대응도 또한 그 장애물임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라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거룩한 사랑이라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거룩한 사랑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은 죄인들을 동정하면서도 동시에 그들의 죄를 용서하기를 거부하는 그런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사죄의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함과 자신의 속성인 거룩한 사랑의 문제 모두다 만족시켜야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거룩인 공의를 포기하신다면 그것은 하나님 자신을 버리시는 것이며, 하나님이 될 수가 없는 것이기에 하실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거룩함을 죄와 타협하지 않고 죄인들을 용서하시는 사랑, 자기의 사랑을 좌절 시키지 않으면서도 죄인들을 심판하는 거룩함을 어떻게 실행하실 수 있는가? 인간의 악에 직면해서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거룩한 사랑으로서의 자신에게 충실할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이 사죄의 문제에 있어서 하나님 편에서의 더욱 중요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사야서 4521절을 보면 너희는 알리며 진술하고 또 함께 의논하여 보라 이 일을 옛부터 듣게 한 자가 누구냐 이전부터 그것을 알게 한 자가 누구냐 나 여호와가 아니냐 나 외에 다른 신이 없나니 나는 공의를 행하며 구원을 베푸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여기서 하나님은 공의를 행하며 구원을 베푸는 하나님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되실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한 행동을 취하심으로써 자신의 의로움을 입증하신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여기서 의로움이라는 단어와 구원이라는 단어는 결코 단순한 동의어로 취급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문제를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해결하신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하나님께서는 그 거룩한 사랑 속에서 우리의 불순종에 대한 완전한 대가를 하나님 자신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지불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받을 수 없는 사죄를 우리에게 베풀기 위하여, 우리가 받아 마땅한 심판을 자신이 당하셨던 것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의 자비와 공의가 동일하게 표현되었으며, 영원한 화해를 이룬 것이며,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이 만족된 것입니다.

        우리의 사죄의 문제는 이렇게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편에서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죄에 대하여, 자신의 죄에 대하여 무지한 자들은 스스로 이치를 어둡게 하여 사죄의 문제를 인간 간의 문제로 인식하여, 가벼운 것으로, 단순한 것으로, 그리고 쉬운 것으로 만들어 버리며 오히려 십자가를 유별난 행동으로 여기며 우습게 여기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죄에 대한 심각성이나 하나님의 엄위에 대하여 세심하게 심사숙고하는 것이 결여된 자들로 스스로 자신들이 얼마나 우매하고 어리석은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목 회 서 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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