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녀 탄생에 대하여 성경의 중요한 두 구절들이 가르쳐 주는 바는 주 예수 그리스도가 사람으로 탄생하신 일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라는 것입니다. 이 교리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지상의 아버지가 존재했다는 것을 부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람의 뜻으로 태어나지도 않았고, 육체의 뜻과 힘으로
태어나지도 않았습니다. 이것을 좀더 강한 표현으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잉태에 남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것은 창세기에서 이미 예언되었던 말씀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남자와 여자에게 주신 말씀, 즉 약속이 바로
이것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3장 15절을 보면 [창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여기서 우리는 여자의 후손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듣습니다. 모든 인간은 남자의 후손입니다. 남자는 하나님의 피조물의 주인으로
임명하신 존재이며 여자를 지배하는 힘을 가진 존재였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와 창조의 결과로 인해
그리고 특별히 타락의 결과로 인해 여자는 남자에게 복종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에도 불구하고 성육신의
문제에 있어서 남자는 한쪽으로 밀려나고 하나님은 오직 여자만 사용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의 의의와 중요성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 사실은 사람의 전적인 무능력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요셉을
통해 사람의 전적인 실패와 무능함이 드러났습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위한 인성을 만들어
내시기 위해 가장 연약한 인간의 본성을 취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데 주님의 신성에
어머니가 없었던 것처럼 주님의 인성에는 아버지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성육신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였습니다. 그리스도는 마리아로부터 인성을 취하셨으나 이것은 성령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었습니다. 이 일이 어떻게 된 것인가에 대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성령의
능력이 마리아에게 임하셔서 마리아로부터 그녀의 세포 하나로부터 우리 주님의 인성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
이상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은 위대한 신비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말해야 하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성육신은 성령이 하신 일이라는 것입니다. 성령은 성자가 취하신 인성이 죄가 없는 것이 되도록 일하였습니다. 누가복음
1장 35절에서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실 바 거룩한 이는 이라고
말한 것은 마리아 자신이 죄 없고 거룩하게 되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는 것은 그리스도의 인성이
죄 없고 타락의 결과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것이 되도록 하기 위해 마리아로부터 무언가가 취해져서 정결하게 되었고 모든 오염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었다는 사실뿐입니다. 이것이 마리아에게 임하신 성령이 하신 일의 효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