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희망이 없어 행복한 세대에게

by 박경호목사 posted Jan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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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이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언뜻 제목만 보면 나라는 망해가고 희망이 없는 상태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의 젊은이들은 희망을 잃지 않을 뿐만 아니라 쓰러져 가는 나라의 소망이 되어가고 있다는 뉘앙스를 줍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독자들을 쇼킹하게 만듭니다. 이 책의 중심 이야기는 일본이라는 나라의 사회적 문제에 집중에 대하여 입니다. 특히 현재의 일본의 젊은 세대에 대하여 조사와 연구를 통한 분석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하고자 하는 현재 일본의 젊은 세대는 '사토리 세대'라고 지칭 됩니다. '사토리 세대'란 신조어로써 도를 깨우쳤다 라는 일본어 "득도"에서 온 것입니다. 현재 일본의 젊은 세대를 득도한 세대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들의 삶과 가치관이 마치 모든 것을 초월한 자들과 같다는 의미에서 입니다.

         저자의 조사와 연구에 의하면 20대 남성의 65.9%, 20대 여성의 75.2%가 현재의 생활에만족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것은 20대의 약 70%가 자신의 삶에 불만이 없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조사 결과가 놀라운 것은 지금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설문에만족한다고 답한 젊은이는 1973년에 비해 두 배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요즘 일본 젊은이들의 대다수는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 설문 조사만 보면 일본은 행복한 나라이며 부러운 나라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일본은 행복한 나라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책 제목이 절망의 나라에 행복한 젊은이들 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 책이 일본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고민을 하게 하고 문제 의식을 일으킨 이유는 현재의 젊은 이들이 행복하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 행복함이라는 것이 자신에게는 더 이상 어떤 희망도 없기에 행복하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희망이 없어서 행복해요' 이 말은 기괴하고 이해할 수 없는 불가해한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현재의 일본의 젊은이들이 왜 행복한가? 라는 질문에 내놓은 답입니다. 1990년대 이후 일본은 장기 불황의 늪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젊은 세대는 취업난에 시달리며 사회 구조의 부조리함으로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삶이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희망이 없는 세대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행복하다고 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분석에 의하면 인간이란 미래에 큰 희망을 걸지 않게 됐을 때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합니다. 옛날의 젊은이들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지리라고 믿었습니다. 장시간 노동과 힘든 경쟁으로 불행하다고 느끼면서도 언젠가 행복해질 것이란 희망으로 버텼습니다. 그러나 지금 젊은이들은 미래가 더 나아지리라고 믿지 않기에 '지금'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점점 심해지고 있는 향락주의, 쾌락주의, 감각주의는 희망이 상실된 상태에서 오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희망이란 단지 세상에서 성공하며 출세해서 부유하고 풍부하게 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누구인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현세 이후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통해 얻어지는 희망입니다. 성경은 이 희망이 인간이 오직 하나님께로 나아갈 때야만 발견할 수 있으며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세상은 점점 희망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2015년도에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날마다 희망이 커질 것이며 분명하며 확실할 것입니다. 2015년 한 해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저와 열린 교회 성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