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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는 역사적 사실에서 분명하게 인식되어야 할 내용은 십자가는 예수님의 사역에 중심이었다는 것이다. 이 진술의 의미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게 된 다른 이유와 배경들 보다 이 사실이 더욱 앞선 목적이며 이유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좀더 설명하자면 십자가에 대한 일반적 지식과 낮은 수준의 이해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은 가룟 유다의 배신에 의한 죽음이라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당시 예수님을 시기하였던 종교 지도자들의 모략과 백성들을 선동케 함으로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빌라도에 의해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불의한 재판의 결과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모두 사실이며 성경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에 대한 이유로 증언하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직접적인 원인이나 이유가 아니며 이보다 더한 목적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게 하셨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의 죽음을 자신의 사역의 목적으로 여기셨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 자신의 증언들을 보면 예수님의 어린 시절의 기록인 12살 때에 일어난 일을 누가복음 2 41-50절에 기록되어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셨다가 홀로 예루살렘에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선생들과 듣고 묻는 것을 보게 된 부모들은 예수님을 꾸짖으며 자신들이 그분을 찾으셨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내가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라고 대답합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고 인식하고 계시며 자신은 아버지의 일에 전념하시겠다는 내적 충동을 느끼고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즉 예수님은 아버지의 어떤 목적을 위하여 이 땅에 오셨음을 알고 계셨으며 그 일을 이루시고자 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사역의 분명한 목적을 처음으로 밝히신 것은 그분이 가이사랴 빌립보 근처에서 제자들에게 자신이 누구냐고 직접적으로 물으신 후입니다. 이때에 예수님께서 자신의 사역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시는데 마태복음 16 21절을 보면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라고 합니다. 여기서 비로서 나타내시다 라는 의미는 이제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나타내다 라는 의미로 그분의 사역이 감추어져 있었는데 이제는 그분께서 하실 일을 알려 주시고자 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는 일을 하실 것이며 이것이 그분의 사역의 중심에 있음을 밝히신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께서 자신의 사역을 밝히실 때에 제자들의 반응을 보면 그들은 심히 근심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다른 기대를 하고 있었으며 예수님의 사역의 목적과 그 중심에 십자가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외부적 요인으로만 이해하려는 태도를 배척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십자가를 감정적으로 접근하게 만들어 배신당하시고, 버림 당하시고, 억울함을 당하시고, 고통과 수치를 당하신 예수님에 대한 정서적 공감만을 일으켜 측은함과 연민이 신앙의 동기와 행위의 근거가 되는 잘못된 신앙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고통에 대한 정서적 공감을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외부적 요인은 내부적 요인을 이해 할 때에 바른 정서적 공감을 가지게 되며 이것이야 말로 신앙을 온전하게 하는 것입니다.


목 회 서 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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