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십자가와 자기 이해 4

by YC posted Aug 1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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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서 저는 성경이 자신에 대하여 두 극단에 서 있다는 사실을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나는 자신을 미워하라는 것입니다. 부인해야 하며, 죽여야 하는 대상으로서 우리 자신의 자아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반대로 그렇다면 우리 자신을 해롭게 하는 일을 해야 하는가 하는 부분에서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오히려 우리 자신은 성령의 전이기 때문에 더욱 경건하며, 거룩하게 하는 성전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우리 자신을 아끼며, 돌보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혼돈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곳은 바로 십자가 아래 입니다. 십자가는 우리의 정체성에 대하여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며, 어떻게 대하며,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가 우리 자신에 대하여 어떠한 가르침을 가르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볼 때에 십자가는 우리에게 자기를 부인하면서 동시에 자기를 긍정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611절을 보면 [ 6:11]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 라고 합니다. 이 구절에서 말하는 신자는 어떤 자인가 하면 자신을 죄에 대하여 죽은 자로 인식해야 하는 것입니다. 죽은 자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며, 아끼는 자가 아니라 자신을 죽은 자로 여겨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신은 육신을 따라 살고자 하는 모든 생각들입니다. 그리고 이 생각에 지배를 받아 움직이는 의지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활동하는 곳이 바로 마음입니다. 즉 신자는 자신을 위해서 살고자 하며, 자신을 만족하게 하려는 모든 육신적 사고와 생각과 충동이나 이끌림에 대하여 죽은 자임을 여겨야 합니다. 여기서 여긴다는 말은 심사숙고하여, 따져보아 마음의 내면으로부터 힘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입니다. 다른 마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음을 누르는 것입니다.

        그럼 죽은 자로만 여기여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살아 있다는 것은 왕성한 활동력이 발생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활력이 있게 하여야 하는 것으로 오직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만 살아 활동하여 생기 있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만 살아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신자의 싸움이며, 신자가 온 힘을 기울이는 내용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신자는 죄에 대하여 죽은 자임을 고백하며, 하나님에 대하여만 살아 있는 자로 고백해야 하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이 일이 일어났기에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는 이러한 새롭고, 이전에 없던 지각과 시각으로 자신을 보게 되며,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를 통하여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진정한 자녀가 된 것이며, 자녀된 자로써의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