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십자가와 자기 이해 20

by YC posted Dec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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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과는 다르게 신자들에게 있어서 신앙의 큰 위험에 빠지게 되거나, 시험에 들어 믿음에서 파선하게 되는 일들이 갑자기 닥쳐온 고난으로 인한 경우들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고난은 그들의 범죄함으로 인함이지만, 신자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분은 정의로우시며, 인정이 많으시며, 자비하신 분이신데, 왜 그의 사랑하는 자들이 고통을 당하는데 가만히 계시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고난을 당할 때 신자의 마음에 일어나는 질문은 하나님이 선하거나 자비하지 않으며, 자신을 사랑하지 않거나, 또는 전능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돌보지 않는 다는 생각입니다.

신자는 하나님에 대하여 두 개의 질문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되는데 첫째는 하나님은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문제에서 건져내시며, 구하려 하시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은 성경이 말씀하는 것처럼 전능하신 하나님이셔서 충분히 자신이 하시고자 하시는 일을 하실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만큼 선하지 않거나, 자비하지 않으며, 나를 사랑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나를 고통에서 건져내시려고 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입니다.

        조셉 파커라는 목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1874년부터 1902년까지 시티 템플의 목사로 재직하였는데 그는 자신의 분노를 자신의 자서전에서 거리낌 없이 표출하였습니다. 그는 68세가 되기까지 결코 신앙적 회의를 가진 적이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런데 그의 인생에 그가 원하지 않았으며, 바라지 않은 일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의 아내가 죽은 것입니다. 그때 그는 그의 믿음은 무너져버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자서전에서 이렇게 썼는데 그 암울했던 시기에 나는 거의 무신론자가 되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도를 짓밟으셨고, 나의 간구를 멸시하셨기 때문이다. 만일 내가 나와 같은 고뇌를 갖고 있는 한 마리 개를 보았더라면 나는 그 말 못하는 짐승을 불쌍히 여기고 도와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를 하나의 범죄자처럼 모욕하고 나를 내쫓으셨다. 자신의 인생에 찾아 온 고난으로 인하여 68세 동안 한번도 의심하거나 불신하지 않았던 하나님에 대하여 회의감을 가지게 되는 상황들은 오늘날 자신의 인생에서 고난을 경험하고 있는 신자들에게도 동일한 회의감과 의심을 가지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이 고난에 대하여 어떻게 가르치고 있으며, 우리는 어떻게 고난을 이해하여야 하는가 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것입니다. 먼저 성경이 고난에 대하여 접근하며 말씀하는 내용들에서 완전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완전한 해결책이란 이렇게 하면 고난을 당하지 않거나 또는 고난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해결책이란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성경이 가르치고 하는 것은 고난에 대한 실제적인 극복을 돕는데 필요한 것들에 대하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