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의 죄가 어떻게 그의 후손에게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두번째 이론은 우리 모두가 이 죄를 물려 받았으며, 죄가 보편적인 것이 된 이유는 아담이 인류의 자연적인 머리일 뿐 아니라 하나님이 그와 언약을 맺으시면서 그를 인류의 대표로 정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담은 사실상 전체 인류의 대표가 되었고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으며 이때에 하나님께서는 내가 네가 말한 것을 행한다면 너에게 복을 줄 것이고 너는 완전한 성숙에 이를 때까지 자라고 발전하게 될 것이다 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만일 네가 실패한다면 그것은 너의 실패일 뿐 아니라 너에게서 나오는 모든 자와 네가 대표하는 모든 자의 실패도 될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언약설이라고 부릅니다. 이 이론은 하나님이 아담을 전체 인류의 언약의 대표와 같은 존재로 정하셨기 때문에 아담이 행한 일은 무엇이든 그에게서 나오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투표를 통하여 국회의원을 선출하여 국회로 보낼 때에 우리를 대표하기 위하여 보내는 것이며, 국회의원이 표결을 할 때는 스스로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대표하는 지역 구민인 우리를 대신해서 투표하는 것입니다. 그는 국회에서 우리의 대표자인 것입니다.

이 두번째 이론에는 몇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 이론이 오직 아담의 첫번째 죄만 우리에게 전가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아주 명확하게 설명해 준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의 다른 죄를 전가시킬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담이 그의 지위를 잃게 만든 것은 이 하나의 죄였기 때문입니다. 이 이론은 또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관련된 난점들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성경은 주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인격이 아니라고 가르칩니다. 예수님은 신인의 인격이십니다. 예수님 안에서 뭔가 독특한 것이 있었습니다.

        앞서 살펴본 이 두 이론들에는 타당한 면들이 있으나 성경이 말하는 사실은 보편적이 죄는 아담으로부터 직접, 즉 아담의 첫번째 범죄로부터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일반적으로 원죄의 교리라고 부릅니다. 원죄라는 말은 무슨 의미입니까? 원(original)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한 오해를 제거하여야 하는데 이 말은 죄가 사람의 원래의 구성 성분에 속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고 의미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죄는 사람의 구성 성분에 원래부터 있었던 결함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원죄란 말의 의미는 죄가 인류의 원래 뿌리인 아담에게서 유래 되었으며, 모든 죄가 아담에게서 나왔다는 말입니다. 범죄한 아담 때문에 사람의 본성에는 태어날 때부터 죄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죄의 상태에서 태어납니다. 죄는 원래의 뿌리로부터 유래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죄악 중에서 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다른 내용은 원죄는 우리가 실제로 저질러 우리를 더럽게 만드는 모든 죄의 내적 뿌리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원죄는 우리의 존재와 인격의 한 가운데로부터 나왔다는 의미에서 원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