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신앙의 내면화

by 박경호목사 posted May 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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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 좋다는 것을 우리는 종종 행위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기에 교회 안에서 눈에 띄도록 봉사를 잘하거나 섬기기를 잘하는 사람들을 볼 때 신앙이 좋은 사람으로 간주하며 인정합니다. 또한 예배에 빠짐없이 출석하거나 공적 모임에 성실함으로 임하는 신자들 또한 좋은 신앙인으로 인정하기가 쉽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신앙의 행위들은 좋은 신앙을 소유한 사람들에게서 마땅히 나타나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조심할 것이 있는데 신앙이 행위로써 표출 될 때 그것은 분명히 바른 내면의 근거를 통하여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이런 것입니다. 신자가 어떠한 신앙의 행위를 할 때 그 행위는 그 자신을 위하거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마치 개인의 즐거움, 만족, 칭찬, 인정등과 같은 것이 결과로써 얻어지기 위한 행위라면 그것을 신앙 행위라고 부를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이유는 신앙이란 말 자체가 개인의 행복과 만족 추구를 위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앙이란 말은 믿고 높인다는 의미입니다. 믿고 높이는 대상은 분명히 하나님이십니다. 그럼에도 자신을 위한 어떤 것을 목표로 하거나 결과로 한다면 그것이 어떻게 신앙이라는 것과 결합될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기에 신앙이란 행위이기에 앞서서 내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면이라 함은 행위를 하는 사람의 내면에 무엇을 담고 있는가? 무엇이 근거와 이유와 동기가 되어서 그 행위를 표출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르지 않으면 겉으로 보기에 아무리 좋은 신앙 행위자라 할지라도 그 행위는 신앙의 행위가 될 수 없을 뿐더러 하나님 앞에 무의미한 일일 뿐입니다. 그러기에 신자는 신앙 행위에 앞서 그 행위를 하는 이유와 목적과 근거를 분명히 하여야 합니다. 이것을 굳이 표현하자면 신앙의 내면화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사실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이유는 신앙이라는 말 자체가 외적인 어떤 행위를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내면적인 것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의미 전달상 신앙의 내면화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신앙의 내면화란 신자가 가지는 하나님에 대한 이해이며 그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신앙적 내면의 반응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깨달음으로 그분을 대하는 마음과 생각의 자세를 말하기도 합니다. 신자에게 있어서 신앙의 내면화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신앙의 행위들이 이것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좋은 신앙을 가진 다는 것은 행위만을 본받으며 따라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면의 바른 동기 없이 행하는 행위는 결코 오래 갈 수가 없으며 진정성이 없는 행위는 가식과 위선의 결과만을 만들어 낼 뿐이기에 신자의 내면의 변화는 그 어떤 것들 보다도 우선합니다. 신자는 끊임없이 내면을 바꾸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성경적 표현으로 속 사람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좋은 신앙인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 될 뿐입니다. 매일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아셔야 하며 이해하셔야 합니다. 또한 성령을 통하여 깨달아진 말씀을 믿음으로 받으시고 내면의 반응으로 응답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굳건한 믿음이 세워지고 바른 신앙의 행위들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