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감기의 전염성을 확인하는 날이었습니다. 저녁에 집에 가보니
집안의 모든 불은 꺼져있고 아이들과 아내는 모두 침대에 누워 자고 있었습니다.
모두 감기로 인해 몸살이 났습니다. 아이들은 고열로 인해 그리고 아내는 목 감기로
밤새 고생을 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감기에 걸리지 않아 아이들과 아내를 간호할 수가
있었습니다. 누워있는 가족들을 바라보며 건강하다는 것이 보이지 않는 기쁨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집에 들어와 썰렁한 불 꺼진 거실과 방이 주는 적막감은
가족이라는 사람들이 주는 기쁨이 무엇인지도 알게 합니다. 매일 저녁 환한 웃음과
소란함으로 맞아주던 것이 고마움이고 기쁨이었습니다.
본문 속으로
변화산 사건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내용이 오늘 본문입니다. 예수님이 변형되셔서 제자들이 놀랍니다. 이곳에서 제자들은 모세와 엘리야를 보게 됩니다. 이 변화산 사건은 예수님이 누구이신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예수님은 자신의 수난에 대하여 말씀하시며 메시야가 겪게 될 일들에게 대하여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계속해서 어리둥절해 하며 도무지 예수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를 알지 못합니다. 성령이 임하신 후에야 이들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내용 이해
1.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 1절 말씀은 원래 8장의 마지막 내용과 이어지는 본문입니다. 왜냐하면 또 라는 단어가 헬라어로 연결어 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 예수님이 이르시는데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의 해석이 좀 난해한 것은 예수예수 말씀하실 때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라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이게 도데체 무슨 말씀인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여기 섰는 사람 중에 죽기 전에, 죽음을 언급하시는 것은 먼데 있는 일인가? 하는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신다는 것이 구체적을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가도 의문입니다. 학자들에 의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한다는 것에 대하여 가까이는 본문에서 육일 후에 있을 변화산 사건을 가리키기도 하고 멀게는 예수님의 죽으심 그리고 부활과 오순절 성령 강림을 가리킨다고 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 나라가 오늘 우리의 삶속에서 살아 역사하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나라가 나를 통하여 확장되어지고 든든하며 강하여 세상 나라를 이기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요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2. 따로 데리시고 – 예수님이 베드로와 야고보 그리고 요한만 데리고 변화산으로 가십니다. 성경은 몇 번 예수님이 제자들 중에 이들만 데리시고 움직이시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것을 보면 예수님이 리더를 세우시는 방법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핵심 리더에 대한 배려와 집중적인 교육을 통하여 전체를 만들어가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분리가 아닌 세움의 다른 형태인 것입니다. 많은 사람을 모두 동일하게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그리고 그들의 재능에 따라 핵심 리더를 세우고 교육하는 것은 사역에 있어서 생각해야 될 부분입니다. 오늘 우리가 세워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 생각해 봅시다.
3. 변화되심 – 변화산에서 예수님이 변화 되셨습니다. 그의 옷만 변화된 것이 아니라 그의 모습 또한 광채로 빛이 났습니다. 예수님이 변화되신 것은 몇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그리스도가 받으실 영광에 관한 것입니다. 변화산 사건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고난을 받고 버림 받고 죽임을 당하며 살아 날것에 대한 즉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 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변화산의 변형된 예수님의 모습은 그 후에 예수님이 받으실 영광의 모습의 예표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예수님의 변형된 모습이 성도가 후에 얻게 될 영광의 징표라는 것입니다. 우리 또한 영광스런 그날 예수님과 같이 변형된 모습으로 서게 될 것이라는 소망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4. 모세와 엘리야 – 예수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던 사람들이 바로 모세와 엘리야 입니다. 변화산에서 변형된 후에 이들이 갑자기 등장합니다. 그리고 누가복음에 의하면 이들이 예수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왜 이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모세는 구약의 율법의 대표자입니다. 그리고 엘리야는 구약 선지자의 대표로 이 둘은 각기 예수님이 하실 사역의 완성을 상징하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세의 율법을 완성시키시며 또한 선지자들이 예언 하였던 예언들을 성취하십니다. 이것이 본문에서 모세와 엘리야의 등장이 주는 의미입니다. 누가복음 더 정확하게 이들과 예수님이 장차 죽으실 일에 대하여 의논하시라는 말을 더합니다. 즉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하여 말씀하시며 예수님이 이루실 일들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신 것입니다.
5. 다혈질 – 세분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베드로가 끼어듭니다. 그리고 여기에 초막 셋을 짓자고 말합니다. 사실 이런 베드로의 제안은 그가 깊은 생각과 숙고 끝에 내 뱉은 말이 아닙니다. 본문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려움 가운데서 그냥 뱉은 말이라는 것입니다. 다혈질이 가지는 기질적 특성은 나서기를 잘한 다는 것입니다. 또한 진지하고 엄숙한 것을 못 참습니다.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고 나서야 되는데 놀람과 두려움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그 기질이 가지는 특성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베드로의 주특기 입니다.
6. 말하지 말라 – 예수님은 산에서 내려 오며 제자들에게 본 것 들은 것을 말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언제까지 인가하면 인자가 죽음에서 살아날 때까지라고 합니다. 이 말을 제자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또 자기들끼리 고민합니다. 그리고 결국 예수님께 묻습니다. 서기관들이 말하길 엘리야가 먼저와야 한다는데요. 이 물음은 당시에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가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사실이 맞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엘리야가 먼저 왔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마음대로 대하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가리키는 엘리야는 바로 세례 요한입니다. 엘리야의 심정으로 주의 길을 예비한 자입니다. 당시의 서기관들과 제자들이 알지 못했던 것은 메시야가 고난을 받는 것입니다. 자신들을 해방하고 새 나라를 이룩해야 할 메시야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받는 다는 것을 이들은 이해하지 못했기에 결국 예수님을 배척하고 거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이들이 버림받게 되는 이유입니다.
생활 속으로
1. 내 주변에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어지고 있는가?
2. 주의 오실 때에 받을 영광된 모습에 대한 소망이 있는가?
3. 내가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세우며 지켜보아야 할 하나님의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