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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나눔 출애굽기32:11-20

by mic posted Jun 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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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32:11-12
"모세가 그의 하나님께 구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하시려 하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올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어릴때 부모님께서는 애들이 읽을 만한 이야기 성경책을 사주셨기에 어려서 부터 성경이 내 주변에 늘 있었고 그래서인지 성경은 내게 흥미로운 책이었다. 아마도 중학교 때 부터는 어른들이 읽는 성경을 읽기 시작 했던것 같다. 어려워서 잠이 안올때 특히 밤에 잠들려고 붙잡았던 책이 성경이 아니었던가 생각이든다. 그러다가 외경이 들어있는 공동번역 성경이 너무나 쉽고 재미 있어서 손에서 떨어지지 않았던 기억이나고 좀 더 시간이 흐른 뒤에는 아버지께서 보시려고 사신 오픈 성경이 있었는데 그 것을 내가 읽다보니 아버지께서는 찾으시다가 내가 보는것을 아시고는 아무 말 없이 순순히 내게로 물려주셨다. 아니 어쩌면 그냥 내가 가로 챈건지도 모르겠다. 다음엔 한문 공부 한다고 아마 한문이 섞인 성경책을 읽다가 흥미를 잃었던 적도 있다. 지나온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성경은 늘 내 손에, 내 주변에 있었고 때로 힘든 시간을 지날때면 말씀 속에서 위로를 받고자 많이 뒤적이었던 책이었고, 그 가운데서도 내 삶에 지침이 되었던 책이었지만 성경을 대하던 나의 태도는 나 스스로를 의인의 자리에 놓고 성경을 보았었다. 별로 내가 죄를 지은것이 없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겠지만 어찌되었든 언제나 그런 자세로 다른 이를 판단하고 정죄하던 자리에 있었고 죄에 대한 말씀들이 나올때는 나와 상관없는 말씀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던 때가 있었다. 비록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니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생각을 하며 자라났지만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나지를 못했기에 그랬었다. 언제나 하나님 말씀에 대한 열정이 있어서 성경을 대하기도 하고, 성경에서 내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어떤 지시를 찾고 싶어 많이 성경 속을 헤매고 다녔지만 찾지 못했던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보물섬 지도를 갖고도 보물이 있는곳을 찾지 못하고 보물섬 지도라는 것 만으로 열심히 탐구 했었었다고 말 할 수 있겠다. 어디에 보물이 숨겨져 있는지 하나님께서 아무리 일러 주셨어도 지도를 보아도 그 direction을 제대로 따르지 못했었다.


내가 큐티에 대해서 배우고 시작한지 벌써 20년이 지났는가보다. 영혼을 사랑하시는 어느 선생님의 가르침에 푹 빠져 성경을 보는 나의 자세가 달라지게 되었다. 전에는 내가 의인이라고 생각했던 그자리가 바뀌어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성경을 대하는 나의 자리는 언제나 의인이 아니라 죄인의 자리가 되었다. 스스로 의인이었던 자리에서 죄인인 나를 보았으며 의인의 자리로 바꾸어 주신 분은 하나님이심을 성경에서 발견했고 성경이 보여주는 보물이 보여지기 시작했으며 그 보물을 보여 주시면서 가지라고 말씀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오늘도 나는 중보기도를 하는 모세를 보면서 나의 자리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낸 모세의 자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 하고도 다시 죄를 범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자리가 된다. 물론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다른이들을 위해 중보를 해야함은 마땅히 믿는 이로서 해야 할 일이지만 그러기 앞서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를 구해도 때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없는 나를 보며, 하나님께서 어디엔가 숨어 계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아무리 찾아도 응답이 없으신 하나님을 찾기에 지칠때도 있는 이스라엘 백성과도 같은 나, 너무나도 자주 믿음이 없는 마음이 되어있는 나, 결코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들어갈 수 없는 나,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은 나, 말에 실수도 많고 이기적인 나, 하나님께서는 "나 하나로 만족할 수 없겠니?" 하시건만 여러 곳으로 만족을 찾아 헤매는 나를 보면서 결코 하나님 안으로 들어 갈 수 없는 나, 자기 연민이 너무나 강해 나만 생각하는 나를 보며 그래서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야함이 마땅한 나를 위해 모세와 같이 중보기도를 해주는 중재자를 찾아서 나선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중보자라고 하신다.(딤전2:5) 그러기에 또 다시 일어서서 믿음으로 예수님께 정결케 하심을 기도하며 다시금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 그분의 임재 앞에 들어가길 찬양하며 기도하고 담대히 나아간다. 나의 헌신은 의식을 위한 헌신이 아니라 참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헌신이길 바라면서 오늘도 그분께 나를 드리며 삶에 임하려 한다. 나의 성숙을 기다려주시는하나님 아버지와 많은 이들의 기다림에 감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