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말씀

구원에 있어서 인간의 책임 1 빌립보서 2장 12절부터 13절까지

by YC posted Jul 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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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말씀 영상 https://youtu.be/9AwIGd-oqp0



성경이 말하고 있는 인간에 대한 말씀들을 살펴보다 보면 성경은 먼저 인간은 피조물로써 하나님을 의존하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의존해야만 하는 존재로 지으심을 받았으며 그것이 인간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성경의 증언을 통하여 살펴보면 신약 성경 사도행전 17 25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에서 바울은 하나님은 존재하는 모든 자들에게 생명과 호흡과 모든 것을 오직 하나님 그분 스스로 주시는 분이시라고 합니다. 인간은 다른 어떤 것에 의해서, 또한 의존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만 존재하며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바울은 여기에 더하여 사도행전 17:28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하며 있습니다. 이 구절에 나타나는 세 개의 동사는 첫째 살고 있고, 둘째 움직여 지고, 셋째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철저한 의존성에 대하여 입니다. 그렇기에 피조물로써의 인간은 하나님에 대하여 철저한 의존적 존재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아담의 타락 이후에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존하던 인간은 하나님이 아니라 다른 의존적 존재를 찾기 시작하며, 다른 것을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이렇게 다른 의존적 존재를 찾게 되는 것은 본래적으로 인간은 하나님 만을 의존하도록 지으심을 받았으며, 하나님을 의존할 때에야 인간의 모든 것에서 부족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만족과 행복을 누릴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3 10-12절을 보면 성경은 인간들 가운데 의인은 하나도 없다고 선언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깨닫는 자도 찾는 자도 없다고 하며 모두다 무익한 존재 즉 쓸모 없는 존재가 되었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 구원에 이를 수 없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찾을 수도 없으며 또한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 들일 수 있는 능력 또한 없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의 인간을 하나님은 버려두지 않으시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왜곡되고 거짓되며, 잘못된 의존을 바로 잡아 하나님을 보게 하시며, 하나님을 찾게 하시게 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가의 죽음으심과 부활하심은 인간의 마음에 하나님의 의를 부어주심으로 인하여 의로움을 추구하며, 선함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바르게 선택하며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주어지게 된 것입니다.

바울도 고린도후서 5:20절에서 바울은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간청하노니 너희는 하나님과 화목하라 라고 고린도교회 교인들을 향하여 권면합니다. 이 권면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의 마음이 변화되어 바른 의존을 회복하게 하심으로 하나님을 의존하며,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됨으로 하나님과 화목하려는 노력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갈라디아서 6 7절과 8절을 보면 무엇을 심는 것 또한 가능하게 된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마음을 죄로부터 자유하게 하심을 하나님을 선택하며, 영적인 것을 심음으로 썩어질 것을 거두지 않게 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을 의존하는 존재로 지으셨지만 또한 하나님을 의존하는 동시에 스스로 선악을 분별하며, 하나님을 스스로 의존하는 독립적 존재로 지으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독립적 존재의 능력을 표현하기를 인격체라고 합니다. 인격이란 어떠한 일에 스스로 결정을 하고 목표를 정하며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를 말합니다. 인간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이러한 의존적 인격체로 새롭게 되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인간에 대한 이해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이 문제들이 인간의 구원에 대하여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구원 이후에 인간의 성화의 문제에 있어도 인간은 능동적 주체인가? 아니면 수동적 주체인가?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확실하게 알아야 할 말씀들입니다. 오늘날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물음에 바른 성경적인 이해를 가지지 못함으로 한편에 치우치는 말씀들이 널리 전해지며 가르쳐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조물로써의 인간만을 강조하여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존하며 바라보게 함으로 인간이 짊어지어야 할 책임과 의무는 소홀이 하게 합니다. 오늘날 값싼 은혜라 불리는 복음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의롭게 될 뿐만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성화에 이른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인간 편에서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런 주장은 은사주의자들에게서도 발견됩니다. 이들은 성화는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만 되어지기에 성령 충만을 구하며 영적 은사들만을 사모합니다. 신자가 하나님 앞에서 살아야 할 책임은 무시된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성경을 왜곡하긴 마찬가지 입니다. 인간이 인격체라는 것을 너무나 강조한 나머지 구원에 있어서 인간은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의해서 하나님을 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길을 준비하시고 모든 것을 마련하셨지만 그것을 받아 들이고 거부하는 것은 인간의 고유권한 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에베소서 2 8절과 9절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가 살펴볼 것은 인간이 피조물과 인격체라는 것은 구원과 성화에 어떻게 관련되며 작용한다고 성경이 말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이 두 부분이 상충하지 않고 조화를 이룰 수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본문은 이 두 가지 인간의 상태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인간은 피조물로써 전적인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이지만 또한 인간은 인격체로써 자신의 일에 책임을 지며 스스로 열심을 내어야 하는 것입니다. 빌립보서 2 12절을 보면 이 구절은 바울의 빌립보 교회를 향한 촉구이며 명령입니다. 바울은 명령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합니다. 여기서 구원을 이루라는 단어의 뜻은 하나님이 너희에게 주신 구원을 경작하라 또는 너희가 받은 구원을 너희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하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구원을 이루라는 말이 가지는 특징은 중생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중생은 단회적인 사건이지 지속적으로 반복해야 되는 사건이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구원이란 영적 성숙으로 성화를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구원을 이루라는 말은 현재형으로 지속적으로 계속해야 될 일임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항상 말씀을 듣고 실천하며, 경외심과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구원을 경작하는 이 모든 것을 바울은 신자가 행하여야 할 책임이요 몫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너희의 구원을 이루라고 명령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원 즉 성화가 인간 편에서만의 노력이고 책임인가 하는 물음에 대하여 빌립보서 213절은 또 다른 면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빌립보서 213절에서 하나님은 신자들 안에서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행하신다는 것은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신자들 안에서 하시는 일은 그들이 소원을 두게 하시는 것과 행하게 하는 것입니다. 소원이란 결정하거나 생각하는 것을 말하며 행하게 하신 다는 것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신자들 안에서 그들이 결정하거나 생각하거나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주시기 위해 일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또한 신자들이 결정과 생각과 힘을 내어 일하는 것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위해서 입니다. 결론적으로 신자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위해 결정 혹은 생각하거나 힘을 내어 일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신자 안에 일하고 계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12절과 종합해 보면 신자는 자신의 구원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온전히 신자만의 몫이 아니라 13절의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신자 안에서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위해 노력하며 애를 쓰도록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즉 성화나 영적 성숙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신자의 애씀으로 되어지는 것입니다.

        결론을 맺습니다. 성경은 인간 안에는 의존성과 독립성 두 가지를 가지고 있으며 이 두 개의 신비 속에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피조물이기에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존해서 살아갑니다. 그 의존에는 일반적인 은혜로 우리는 살아가며 또한 신자는 특별한 은혜 속에서 중생을 경험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우리 속에 소원을 두고 행하시는 하나님을 통하여 우리의 신앙과 믿음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동시에 우리는 인격체이기에 성경은 우리의 책임과 의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우리는 반응해야 하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뿌린 대로 거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자만이 신앙이 성장하며 성숙할 것입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늘 복종하는 자만이 구원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결코 온전한 구원을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구원에서 떨어진 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책임을 무시하지 마십시오. 그것을 가볍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우리의 책임을 반드시 물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