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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룻기의 기록 목적과 의도를 알아야 룻기를 제대로 읽고 해석할 수 있는데 목적과 의도는 무엇인가? 하는 부분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것을 알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룻기의 핵심 등장 인물이 누구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주요 인물은 전체의 이야기속에서 주제의 흐름이 누구를 통하여 흐르는가 입니다. 룻기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인물은 룻이 아닌 나오미 입니다. 그렇기에 3절부터 엘리멜렉은 가장임에도 나오미의 남편으로 그리고 두 아들은 나오미의 아들로 그리고 며느리들은 나오미의 자부로 나오미에 속한 자들로 소개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자는 핵심인물인 나오미를 통하여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가? 입니다. 룻기의 처음 시작은 핵심인물인 나오미에게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가로 시작합니다. 그녀는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인데 그 땅에 흉년이 들어서 모압 땅으로 갑니다. 1절의 우거라는 말이 완전히 그곳에서 살려고 갔다는 말이 아니라 잠시 머물다 라는 의미이기에 그는 극심한 기근을 피해 잠시 그 고통을 피하기 위해 모압 평지로 갔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는 남편과 두 아들을 먼저 보내게 됩니다. 이때가 베들레헴을 떠나 온지 약 10여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3절을 보겠습니다.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 두 아들이 남았으며 성경은 나오미를 남편 뒤에 남겨진 여자라고 이야기합니다. 5절을 보겠습니다.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이제 저자는 나오미가 남겨진 여자인데 두 아들의 뒤에 남겨진 여자 라고 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저자가 이런 뒤에 남겨진 여자라는 표현을 쓰는가 하는 것은 저자의 의도입니다. 나오미는 철저하게 잃어버리고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이 홀로 남겨진 여자라는 것입니다.

        고대 사회에서 여자가 혼자 남겨진다는 것은 모든 소망이 상실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오미는 고향이라는 과거를 잃어 버렸고 현재라는 자신의 삶을 지탱하며 유지하며 보존해줄 남편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노후를 보장해줄 두 아들을 잃고 말았기에 그녀는 미래를 상실한 것입니다. 그녀는 모든 것을 잃어 버리고 이제 홀로 남은 것입니다. 이러한 나오미의 모습은 스스로 자신의 현재의 상태를 표현하는 21절에서 잘 드러납니다.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나로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칭하느뇨 하니라 이 말은 나오미가 베들레헴으로 돌아올때 사람들이 그녀의 이름을 부를 때 한 말입니다. 그녀의 이름이 나오미 입니다. 나오미의 뜻은 "우리의 즐거움" 이라는 뜻입니다. 나오미는 자신의 삶에서 즐거움이 떠났기 때문에 더 이상 자신을 나오미라고 부르지 말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그녀는 그녀의 현재의 삶을 잘 대변해주는 단어로 자신의 이름을 고쳐달라고 합니다. 그 이름이 마라입니다. 마라란 쓴 이라는 뜻입니다. 그녀는 더 이상 즐거움이 아닌 쓴 사람이 되었기에 그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21절에서 그녀가 어떻게 우리의 즐거움에서 이제 쓴 사람이 되었는가를 표현하며 내가 풍족하게 나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 여호와로 말미암아 이제 비어진 상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가 생각 할 것은 하나님께서 나오미의 인생을 치셨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룻기의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하여 나오미가 범죄하였거나 누구의 잘못이나 악함이나 범죄의 결과로 이런 일을 당하였다고 전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뒤에 나오는 나오미의 회복은 그녀의 회개를 전재로 한 것이 아님을 볼 때에 나오미의 고통이 그녀의 범죄의 결과로 온 것이 아님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오미는 왜 여호와 하나님을 그녀의 고통의 근거로 표현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인데 이것은 하나님이 주권에 대한 이해로부터 나오게 되는 고백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은 기쁨은 물론이고 고통도 그분의 허락으로 인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라는 이해입니다. 하나님께서 신자에게 고통을 조장하거나 의도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은 허용하신다는 것입니다.

        마치 나오미처럼 풍족한 인생이 텅빈 채로 남겨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룻의 주제가 있습니다. 신자는 텅빈 그녀의 인생은 그냥 그렇게 끝이 나는가? 하는 물음입니다. 룻기는 여기에 답을 줍니다. 우리의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텅빈 한 인생을 위하여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텅빈 신자의 삶이나 절망에 빠진 신자의 삶에 역사하시는 것을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생각하며 그렇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대부분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방법은 그러한 방법이 아닙니다. 룻기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자신의 자녀들을 통하여 일하십니다. 초라한 그리고 나오미와 같이 소망이 없는 이방여인 룻을 들어 사용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룻의 마음에 하나님의 마음인 인애를 주신 것입니다. 인애는 강자가 약한자를 향한 무조건적인 충성이며 헌신이며 사랑이며 베품이며 도움입니다. 자신 조차도 아무것도 아닌 룻의 마음에 인애의 마음이 부어지자 그녀는 시모를 떠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녀를 위해 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고 그분의 은혜를 경험하며 그분의 인애를 알고 깨달은 자들로 하여금 그 인애를 서로 나누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자들이 서로를 돌보며 의지하며 사랑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약한자를 세우시며 그들의 텅빈을 채워가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룻이 되어 이웃의 텅빈 삶을 채워나가는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았음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주일 말씀 요약 및 설교 영상

주일 말씀 컬럼 안에 설교 영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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