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말씀

하나님의 섭리2 < 사무엘 상 1장 9절부터 12절 >

by 박경호목사 posted Oct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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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영상 https://youtu.be/oTGxnpFS2fw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는 삶에서 고통가운데 있는 한 여인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무엘상 1:6절을 보면 이 구절에는 두 여인이 등장합니다. 한 여인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으로 그녀의 이름은 한나입니다. 두 번째 여인은 브닌나 라는 여인으로 이 여인은 아이를 낳지 못하는 한나라는 여인의 대적이라고 표현되고 있습니다. 왜 대적인가하면 한나를 심히 격동하여 번민케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에 나타난 두 여인은 모두 한 남편의 아내들입니다. 이 둘 사이의 지위와 차이는 아이를 낳았는가 낳지 못하였는가의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를 낳은 여인은 아이를 낳지 못한 한나를 괴롭게 하였습니다. 본문에서 심히 격동하여 번민케 하였다 라고 합니다. 이 말은 강하게 한나의 마음을 자극하며 심한 말로 그녀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6절에서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은 한나의 불임의 원인이 밝혀지게 되는데 여호와께서 그로 성태치 못하게 하시매 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성태치 못하게 하시매 라는 단어는 강조로써 완전히 한나의 태를 하나님께서 닫으셨다는 말씀입니다. 전혀 아이를 낳을 수 없으며 아이를 낳는 것은 이 여인에게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 구절에서 우리의 궁금증은 하나님께서 왜 한나의 태를 완전히 닫으셨는가? 그리고 그 결과로 왜 자신의 자녀가 고통을 당하는 것을 방치하시는가? 라는 질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질문에 앞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불임이라는 것이 하나님의 주권에 놓여 있는 것이라면 임신이라는 것도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고 속에서 자녀 출산은 당연한 것이고 자녀를 낳지 못하는 것이 비 정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녀를 출산할 수 있는 것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복의 결과이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녀를 출산 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으며 하나님의 주권 속에서 자녀 출산이 이루어 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나의 불임을 통하여 알 수 있는 것은 불임이 하나님의 주권이듯이 출산 또한 하나님의 주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는 벽 앞에 섰을 때에 그리고 뒤이어 오는 절망과 무기력감을 경험 할 때에야 비로소 자신의 무능함과 미약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자신의 인생이 자신의 힘으로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살아온 것이 아님을 고백하게 됩니다. 한나의 불임은 마치 당연히 여기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며 마땅히 되어지는 것이 마땅히 되어지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능력으로 살아가는 자들에게 경고하며 보여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이와 같습니다. 마치 인간 안에 내재되어 있는 자신의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 안에 출생이라는 능력을 내재하여 주셨다고 할 지라도 그 능력이 발휘되고 그 능력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섭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은 왜 하나님께서 한나의 태를 그토록 완벽하게 막으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때론 우리는 우리가 인생 속에서 만나는 고통이나 아픔이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를 잊으셨기 때문에 또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나 또는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성경의 답변은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자신의 자녀라 할 찌라도 고통이 없으며 고난이 없으며 문제나 어려움이 없는 삶을 우리에게 보장하신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보장은 우리가 이 땅을 떠나 지금과 전혀 다른 새 몸을 가지게 될 때 우리에 주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신자가 세상 사람들 보다 나은 것은 무엇입니까?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지키시고 그들의 삶을 보존하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과 동일한 삶 속에서 신자의 나은 점은 하나님을 잊지 않고 산다는 것이며 그분이 주인이심을 인정하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하나님을 위하여 살도록 그 마음이 날마다 새롭게 되며 은혜에 의해 이끌림을 받는 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영원한 삶을 기업으로 받게 되는 것입니다.

         신자에게 고통과 시련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를 기대하며 경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사무엘 상 1:10절을 보면 그 해에 한나는 마음이 괴로와서 이 말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서 라는 표현과 함께 더불어 이 표현이 가지는 것은 그녀가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인도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는 강력한 은혜의 수단입니다. 또한 기도는 하나님의 섭리가 역사하도록 합니다. 한나에게 있어서 불임은 그의 인생의 가장 큰 고난이며 고통이며 시련이었지만 그러나 그녀는 이 시련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깨닫는 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사무엘상 2장은 한나의 찬양입니다. 이 찬양은 후에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의 찬미와 한 쌍을 이룰 뿐만 아니라 이 찬양은 마리아의 찬양의 모델이 됩니다.

         한나의 불임을 통하여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는 한 여인의 인생에 가장 강력한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사무엘 상에서 보여주는 한나의 이야기는 인생을 역전시키시는 하나님에 대하여 입니다. 하나님은 불임하는 여인의 기도를 통하여 그녀에게 많은 자녀를 주실 뿐만 아니라 조롱과 비난과 비천함에 처하였던 여인을 어떻게 높이시는가를 말해줍니다. 또한 한나의 불임을 통하여 우리가 알게 되는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인생에 불임을 고치고 회복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사무엘서 전체에서 한나의 이야기는 불임 즉 생산하지 못하고 열매 맺지 못하는 하나님 백성들의 상태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향하여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향한 신앙의 열매가 없으며 영적 열매가 없는 죽은 자들입니다. 왜냐하면 살아 있는 나무들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살아 있다면 반드시 열매를 맺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태의 영적으로 죽은 자들이 열매 맺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기도이며 하나님께 나아올 때에만 그들은 살아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섭리가 필요한 이유는 우리의 영적 열매는 하나님의 섭리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위하여 기도하며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