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2장 6절은 오늘날 세속화 되어 가는 교회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핵심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6절은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라고 바울이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울이 예수님에 대하여 표현하는 말에 주목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게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받았다는 말은 하나가 되어 마음으로 받아 들이다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이미 되어진 것입니다. 골로새 교회는 이미 그리스도 예수를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받아 들였습니다. 이것을 영접하였다라고 표현해도 됩니다.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이 예수님을 영접했는데 무엇으로 어떤 위치로 예수님을 받았는가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너희가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이 주라는 단어가 여러분들에게는 문장 속에 들어 있는 하나의 수식적 단어로 보일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서신서 전체를 읽다 보면 이 단어는 의미 없는 수식적 단어가 절대로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주라는 단어는 바울의 서신서 13개 중에 디도서를 제외한 모든 서신서에서 발견이 되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자신의 대부분의 편지에 우리 주 예수 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의도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라는 말은 작은 한 단어입니다. 그러나 바울에게 있어서 이 단어야 말로 복음을 받은 사람들이 그 증거로써의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며 또한 신자 됨의 중요한 핵심 고백임을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한 같은 표현으로 바울은 자신을 종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그의 서신서에서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롬1:1절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바울은 로마교인들에게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종이라는 단어는 둘로스 인데 이 말은 노예를 의미합니다. 바울 당시의 종이란 돈 벌이의 목적으로 고용되어진 종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유된 종이 있었는데 이 단어는 소유된 종 즉 노예를 의미합니다.

        바울이 자신을 그리스도의 노예로 표현하는 이유는 그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게 소유된 자요 묶인 자로 스스로를 여긴 것입니다. 이러한 고백은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라는 사실에 근거합니다. 바울은 로마서 1:4절에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라고 말하며 예수님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혼자 만이 이런 신앙적 고백을 하기를 원한 것이 아니라 그의 모든 서신에 이 단어를 기록한 것은 예수님에 대하여 주님이라는 고백은 모든 신자들이 마땅히 고백하여야 될 말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이 주 되심에 대하여 왜 바울은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일 까요? 만약 구주라고 표현하면 부족한 것일까요? 먼저 구주라는 표현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구주라는 말은 구세주라는 말로 우리를 구원할 자라는 의미입니다. 이 단어는 예수님에 대하여 표현하는데 있어서 적당한 말입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는 우리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를 죄와 하나님의 심판에서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구주라는 표현은 마땅히 주님께 돌려야 할 영광스러운 단어입니다. 그러나 이 단어는 폭 넒은 복음이 신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설명하는데 있어서 제한적이라는 것이 약점입니다. 이 단어 만으로 예수님의 구속 사역을 설명하기에 충분하지만 구원 후에 복음이 신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구주라는 단어 대신에 주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이라는 단어는 어떤 의미입니까? 주님이라는 말은 주인이라 뜻으로 소유권을 가진 자를 의미합니다. 먼저 예수님은 세상 만물을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권세를 가지심으로 주인이십니다. 에베소서1:22절입니다. 또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주셨느니라 롬11:36절입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이 구절들만 아니라 많은 구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주인이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바울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표현한 것은 예수님의 속죄 사역을 통하여 일어난 결과로서 신자의 소유권이 이전되었음을 의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위해 죽으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속량하셨습니다. 여기서 속량이라는 것은 값을 지불하고 사셨다는 것입니다. 즉 소유권이 이전된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이 골로새 교인들에게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다는 사실을 상기하는 목적이 여기에 있습니다. 너희는 값을 지불하고 사신 자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속적 복음은 예수님을 구주로만 소개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얻는 다는 것만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가고, 믿기만 하면 심판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복음이 믿기만 하면 되는 것이 되어 누구나 믿는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면 마치 영원한 생명이 보장 된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복음입니다. 믿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이 믿음은 주인이 바뀐 것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 바뀌었고 내가 이제 순종하고 복종하여야 할 새로운 영광의 주인이 계신 것입니다. 감사하게도 그 주인은 세상 주인과 같이 탐욕스럽거나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며 학대하는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주인이시며 지금도 자신의 종인 노예들의 영광스러운 삶을 위해 기도하시며 은혜를 베푸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