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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말씀
2015.08.14 07:10

야곱 5 창세기 28장 20절부터 22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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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절부터는 야곱이 자신에게 약속하시는 하나님께 서원을 하는 내용들이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20절에 사용된 서원이라는 단어는 맹세와는 좀 다른 의미입니다. 히브리어에서 맹세라는 말은 일곱번 말하다는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맹세는 그 필요가 나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타인에게 확실성을 보장하거나 또는 내가 내 자신을 증명해 낼 때에 맹세가 사용되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원은 그것과는 다릅니다. 서원이란 단어는 내가 내 스스로 해야 될 필요를 느낄 때 하는 것입니다. 즉 자발성이 발생 원인입니다. 강요나 억지로가 아닌 스스로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며 절대적인 외부의 요구에 의해서 되어지지 않습니다. 맹세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 혹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도 발생합니다. 반면에 또한 서원이라는 것은 인간 대 인간 사이에서는 서원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서원이라는 단어는 반드시 인간이 하나님을 향하여 사용되어지는 용어입니다.

         20절에서 말하고 있는 하나님의 강요나 어떤 외부적 요청에 의해서가 아닌 자발적 약속이 야곱을 통하여 하나님께 드려지고 있다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호의는 은총을 입게 되면 나타나는 당연한 반응임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나 호의를 경험한 사람들이 가지는 특징은 어떻게 하면 그 은혜와 호의에 보답할 것인가 하는 자발적 헌신과 봉사와 섬김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야곱의 서원에 대하여 생각해 볼 때에 그것이 온전한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21절에서 야곱은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가게 하시오면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라고 합니다. 20절과 21절에서 야곱은 네 가지를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나와 함께 계셔 달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내가 가는 길에서 나를 지켜달라고 합니다. 세 번째는 먹을 양식과 옷을 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는 나로 평안히 아비 집으로 돌아오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21절 마지막 문장에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라는 말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되실 것이요 라는 말이 어떤 의미를 같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왜냐하면 이라는 의미로 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지키시고 주시고 돌아오게 하시는 것은 왜냐하면 여호와께서는 나의 하나님이 되시기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이렇게 해석하는 이유는 인간이 하나님께 어떠한 조건을 내건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기 때문에 순수하게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믿고 있었기에 21절은 그의 신앙 고백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22절에서 그가 말하고 있는 내가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 반드시 십일조를 드리겠다는 것이 서원의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해석은 일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감히 하나님과 어떤 조건적 거래를 제시하고 거래를 한다는 것이 비성경적이며 온전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야곱은 이미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는데 무엇을 또 조건으로 내걸겠는가 하는 것도 이 해석을 지지합니다. 그렇기에 인간이 하나님께 어떠한 조건을 내걸어 거래를 성립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서 결단코 하나님과 거래를 통하여 함께 하심이나 지켜주심이나 양식과 옷을 주심이나 다시 돌아오게 하신다는 것의 약속을 성립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결코 인간에게서 어떤 것을 받으시고 그것에 의해서 약속을 지키시고 지키지 않으시고 하시는 분이 아니라는 점이며 하나님이 함께 하심이 그리고 그의 백성을 지켜주심이 또한 일용할 양식과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심이 조건에 의해서 또는 거래에 의해서 보장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 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편에서 하나님을 그렇게 이용하려는 계획과 방법을 세우고 실행하는 의도와 동기는 없는가 하는 부분을 생각할 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많은 예를 통하여 인간이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얼마나 많은 시도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두 번째 해석이 바로 이것입니다. 한글 성경이 되실 것이요 라고 번역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밧단아람에 있는 삼촌 집으로 떠나는 야곱이 결코 신앙이 온전하며 참으로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고 있는 상태가 아님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는 여전히 세속적이며 여전히 인간적이며 여전히 탐욕적입니다. 그는 아직 변화를 경험하지 못하며 하나님께 참으로 항복하지 않은 인간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하나님과 조건을 내거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떠한 조건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거나 구원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끊임 없이 하나님을 수단화하며 도구화하려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무슨 이유로 그분을 예배하며 섬기며 따르고 있습니까? 조건에 의한 것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경험으로 오직 하나님밖에 없음을 아셨기 때문입니까? 무슨 동기와 목적이 여러분 안에 있습니까? 스스로 물으셔야 합니다. 날마다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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