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에 대하여 살펴보는 것의 중요성은 율법에 대하여 잘못된 이해로 인한 신앙적 피하가 막심하기 때문입니다. 율법을 잘못 이해함으로 두 극단에 빠진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나는 율법주의에 빠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율법 무용론과 폐기론에 빠진 다는 것입니다. 율법에 대하여 강조한다고 해서 무조건 율법 주의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율법 주의자라는 것은 율법을 믿음 위에 두는 태도를 가진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율법 주의자가 되는가를 생각해 보면 믿음으로 구원을 받지만 신앙 생활을 하다 보면 그것으로 무엇인가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율법 주의자들의 문제는 무엇입니까?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모와 열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보다 열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고 싶은 마음은 본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심각한 문제는 자신의 행위로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신분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행위적 의가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신분이 결정된다는 태도를 가지기 때문에 자신의 의를 세우기 위해서 애를 쓴다는 것입니다. 그것에 대하여 바울은 로마서 10장 3절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의를 모른다고 합니다. 여기서 의란 Justice가 아니라 Righteousness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무엇입니까? 바울은 로마서 3:21절에서 율법외에 하나님께로서 난 의를 말하는 이 의는 예수 그리스도 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의를 세우려고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율법 주의가 가지는 큰 문제로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한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의를 세우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의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며 거역하는 행위입니다.

        율법 무용론과 폐기론적 신앙을 가진 신자는 이렇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구원에 있어서 무한한 신뢰와 자기 확신으로 가득한 자들입니다. 믿기만 하면 구원 얻는 다는 말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구원에 대한 확신은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에 근거합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용서의 하나님이시기에 자신들이 무슨 일을 한다 해도 다 용서하시고 이해하신 다고 믿습니다. 설령 죄를 지었다 해도 그것이 자신의 구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죄의식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죄를 짓고 있음에도 회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음에도 죄에 대한 인식이 없기에 하나님 앞에 부끄럽거나 수치감을 가지지 않습니다. 이들에게 죄의식이 없는 이유는 율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7:7절에서 바울은 율법이 죄가 아니라고 합니다. 율법이 죄냐고 묻는 이유는 율법을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지속적으로 율법에 대하여 부정적인 발언을 합니다. 그렇기에 그의 이야기를 듣는 자들은 그럼 율법은 나쁜 것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율법이 죄냐라는 반의적 물음으로 율법은 나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왜 율법이 나쁜 것이 아닙니까? 바울은 율법은 우리로 하여금 죄를 깨닫게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타심을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탐심이 죄라는 것을 율법이 알게 한 것입니다. 탐심이란 탐내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단어 자체의 뜻은 강한 바람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예수님께서 죽으시기 전에 사용하신 단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유월절 음식을 함께 먹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때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느니라(눅22:15)라고 말씀하시는데 이때 사용된 단어와 같은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이 단어 자체는 중성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 단어 자체는 선악에 대하여 중립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단어가 쓰여진 문맥으로 의미를 이해하여야 합니다. 주로 탐심은 악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어떤 것을 하고 싶은 욕망입니다. 바울이 내가 탐심이 죄인지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만약 율법이 탐내지 말라고 하지 않았더라면 말입니다. 그는 율법을 통하여 탐심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 것입니다. 바울이 율법이 죄라고 여기는 것 가운데 탐심을 예로 든 이유는 이것입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죄를 외적 행동의 차원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악한 욕심이나 욕망이 우리의 마음에 있음에도 그것이 밖으로 표출되어 행동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그것이 죄라고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통하여 그것이 죄라는 것임을 깨닫는가 하면 율법을 통하여 그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율법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면 죄가 죄 됨에 대하여 무능해 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죄에 대한 인식이 불가능해 지므로 죄의식이나 죄책감이 들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마음의 자세와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른 신자는 죄에 대하여 민감합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하며 죄에 대하여 거부감을 가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로 온 새 생명이 그들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싶을 뿐만 아니라 그렇게 살려고 발버둥 치는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6:15절에서 우리가 법 즉 율법 아래 있지 않다고 해서 그럼 마음대로 살아도 되는가? 하는 생각에 대하여 단호하게 말합니다.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구원 받은 죄에 대하여 무감각하며 결코 무디지 않습니다. 바울이 율법이 나쁜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율법은 신자에게 죄를 깨닫게 해 줌으로 죄를 죄 되게 하며 죄를 인식하게 함으로 신자의 삶을 바르게 합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계명을 묵상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기억하며 그것을 주의 하여 지키십시오. 그것이 신자의 삶을 온전케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