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편은 일반적으로 3절의 복된 자의 이미지 때문에 이러한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하는가? 에 대한 답으로써 가르쳐지기도 하는 본문입니다. 그러나 본문을 자세히 살펴보고 읽다 보면 본문이 말하는 것이 복을 받아 누리기 위한 방법으로써 말하고 있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먼저 1절을 보겠습니다. 여기서 우선 복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 있는 사람이라는 말의 의미는 복이 이미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한글 성경에도 분명히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복을 받을 사람이 아닙니다. 복을 받기를 바라는 사람은 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원문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복 있는 이라는 단어는 아쉐르라는 단어인데 이 말은 누군가가 면밀한 연구나 관찰을 통하여 발견되어진 것을 말하고자 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감탄사로 주로 사용됩니다. 그 뜻은 오 복이여! 또는 오 행복이여! 라는 의미입니다. 즉 복 있는 이라는 것은 이미 복을 받아 나타난 어떤 상황을 본 후에 그 받은 복을 보며 감탄하여 내 뱉게 되는 탄성인 것입니다.

   시인은 복을 받아 누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관찰하며 조사한 후에 그 놀라움에 감탄을 발하는 것이 1절의 첫 번째 내용입니다. 즉 시편 1편은 행복한 자가 어떤 자인가 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복된 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우리가 발견하고 찾고자 하는 자는 바로 그 행복한 자가 어떠한 자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행복을 찾고자 하는 자가 아니라 이미 행복한 자임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먼저 복있는 자와 대비가 되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시인이 복된 자의 대비로써 설명하고자 하는 자들의 그 정의 되는 이름들로 이미 그들이 어떠한 자들인지 드러나게 됩니다. 그 명칭들은 악인들과 죄인들과 오만한 자들 입니다. 이 세 부류는 각기 세 개의 다른 행동들로 정의 되어지는데 악인의 꾀와 죄인의 길과 오만한 자의 자리입니다.

   복된 자의 대비로써 이들은 각각이 서로 다른 자들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동일한 내용 속에 들어 있는 자입니다. 악인과 죄인과 오만한 자는 한 의미입니다. 본문에서의 의미는 하나님을 비웃으며 조롱하며 인정하지 않는 자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2절을 통하여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2절을 보면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라고 말씀합니다. 한글 성경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원문에는 접속사가 있습니다. 그러나 라고 번역이 될 수 있는데 그러나 행복한 자는 어떠한 자인가 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절에서 악인들과 죄인들과 오만한 자들은 모두 하나님을 부인하며 거절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비웃으며 조롱하는 자들인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들은 1절의 하반절을 통하여 더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1절에서 행복한 자는 악인의 꾀를 좇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죄인의 길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의 자리에 앉지 않는 다고 합니다. 이것은 각기 다른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점증적인 하나님 없는 삶의 과정을 설명하는 것으로 악인의 꾀란 충고나 조언을 의미하며 죄인의 길에 서다란 머무름을 그리고 오만자의 자리에 앉다란 거주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을 거역하며 불신하라는 충고나 조언을 듣고 그 안에 머물며 결국에는 그 안에 살게 되는 것이 불행한 자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행복한 자는 이미 하나님의 복을 받은 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거역하라는 거부하라는 신뢰를 저버리라는 말에 귀를 기울이거나 유혹되거나 미혹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머물며 생각하거나 그것을 묵상하거나 그 상태에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아예 그 자리에 거주하여 고착 상태에 빠져 들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시인이 발견한 행복한 자는 이런 자들입니다. 그들은 이미 하나님을 발견하여 그분을 만난 자들이기에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거부하거나 부정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이미 그들은 확신 가운데 거하며 하나님을 신뢰함 가운데 있는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이들은 행복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행복한 자입니까? 시인이 말하는 행복한 자라는 것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소유한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 행복이라는 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 모두 내 뜻대로 이루어진 것에서 찾아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 행복은 환경이나 상황으로부터 주어지거나 찾아 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행복은 내가 하나님을 안다는 것이며 그분을 섬기는 자라는 사실에서 오는 것이며 나 같은 자가 하나님을 예배하며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에서 오는 것입니다. 시인이 악인과 죄인과 오만한 자가 같지 않음이 얼마나 행복한 자라고 말하는지를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악인일 수 밖에 없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악인의 유혹적 충고를 거절하며 하나님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죄인인 우리가 그 죄인들이 서 있는 자리 즉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거부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분을 인정하며 그분을 따르고자 하는 자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오만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비웃으며 복음을 조롱하던 우리가 그 복음을 들으며 그분의 말씀이 생명임을 알고 그 말씀에 순종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시인은 이것이 행복한 자라는 것입니다. 시인은 인생이 무엇인지를 압니다. 타락한 인간들이 어떤 존재인지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왜 오 행복한 자여라는 감탄이 나오는가 하면 그럴 수 없는 자들이 전혀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전무한 자들이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게 된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놀라움입니다. 행복한 자는 바로 이 사실을 알고 나의 부르심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가를 깊이 경험하는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