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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은 오늘 본문을 통하여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성찬에 대한 바른 이해가 무엇인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읽은 본문은 일반적으로 성찬식 때에 주로 인용되는 구절입니다. 그러나 본문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말미암아 오늘날 성찬식에 대한 오해를 불러 일으켜 성찬식을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의도와는 상관없는 방향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통적인 한국의 성찬식은 엄숙한 것을 배경으로 합니다. 성찬을 받기 전에 먼저 회개하며 지난 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용서를 비는 모습을 성찬식을 대하는 성도들의 기본적인 자세였습니다. 이런 무거운 마음이 드는 것은 성찬식을 집례하시는 목사님께서 아직 회개하지 못한 것이 남아 있거나 주님께 합당치 못하거나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는 받지 말라고 말씀에 기인하기도 합니다.

        목사님들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는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 가운데 27절 말씀에 근거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 그리고 그 다음 구절인 28절은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지니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들에서 성도들이 성찬에 참여해야 하나 아니면 참여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성찬에 합당하지 않은 자가 만약에 성찬에 참여 하여 주의 떡이나 잔을 받아 먹으면 이것이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를 짓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말 성찬식은 그런 의미로 우리에게 주신 것일까요? 늘 죄를 생각하며 회개하며 뉘우치며 부끄러운 것만 생각하는 시간이어야 합니까? 성찬식의 의미는 가볍게 행할 수 있는 의식이 아닙니다. 그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 우리는 그분이 주시는 은혜를 되새기며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할 요구를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 생각해야 할 중요한 내용은 오늘 본문이 성찬식에 참석하는 자들의 개인 경건이나 거룩함이 필수 요건이며 성찬식은 이것이 전제되어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17절부터 내용을 보면 고린도 교회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합니다. 이들이 교회에 모일 때에 분쟁이 있다는 것입니다. 분쟁이 있다는 것은 내편 네편으로 나뉜 당파가 존재하며 그 결과 교회 내에 분열이 생긴 것입니다. 이런 파당이 있어서 분열된 상태로 이들이 교회에 모여 주의 만찬을 먹습니다. 이것을 보고 바울이 20절에 너희가 함께 모여서 주의 만찬을 먹을 수 없으니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제대로 번역하면 먹을 수 없으니 라는 말은 너희가 함께 모여서 먹는 것은 주의 만찬이 아니니라 라는 뜻입니다. 교인들이 모여서 주의 만찬 즉 성찬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성찬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1절은 그 분열이 되어서 나뉜 것이 어떤 것인지를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먹을 때에 각각 자기의 만찬을 먼저 갖다 먹으므로 어떤 사람은 시장하고 어떤 사람은 취함이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주의 만찬은 주로 저녁에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부유한 자들은 먼저 교회에 오게 되었고 가난한 자들이나 종들은 모든 일이 끝마쳐야 올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유한 자들은 이들을 기다리지 않고 자기들이 먼저 가져다 먹어서 뒤에 온 자들이 주의 만찬을 먹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부유한 자들은 자기들만 주의 만찬을 가져다 먹음으로 배가 부르고 취하기도 하였습니다. 바울이 이것을 책망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먹고 마실 집이 없느냐 너희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겼다고 합니다.

        이렇게 성도들을 책망한 바울은 이제 23절부터 성만찬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고린도 교인들이 성만찬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분열과 이기심으로 자신들만의 유익을 채우는데 주의 만찬이 이용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책망입니다. 이러한 책망을 대한 마지막 권면은 33절에 먹으러 모일 때에 서로 기다리라고 합니다. 또한 시장하거든 집에서 먹으라고 합니다. 즉 바울의 본문 전체의 성만찬에 대한 이야기는 분열과 다툼과 이기심으로 성도를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만 위하는 자들을 향한 책망이며 바른 주의 만찬에 대한 이해가 핵심입니다. 그것을 전제로 하여 27절을 보겠습니다. 이 구절에서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하지 않게 먹고 마시지 말라고 합니다. 합당하지 않게 라는 말은 부사입니다. 부사라는 것은 명사를 수식하는 것이 아니라 동사를 수식합니다. 즉 합당하지 않게 라는 말이 가리키는 말은 주의 떡이나 잔을 먹는 너희는 그것을 먹고 마시기에 합당하라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먹고 마시는 그 방법이 옳은가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너희가 주의 만찬을 먹고 마시는데 분열하고 나누어 편을 가른 상태에서 너희들만을 위하여 기다리지 않고 취하도록 마시는 것이 옳은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성만찬이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기념하며 우리의 구원에 감사하며 바른 삶을 살아야겠다는 의지적 결단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안에는 하나됨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성만찬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임을 고백하며 우리 안에 분열이나 다툼이나 나뉨이나 당파적 생각과 사고에서 벗어날 것을 고백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는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성향이라는 것은 서로 다름입니다. 다름이라는 것은 틀림이 아닙니다. 우리가 성만찬을 통하여 고백해야 하는 것은 서로를 적으로 만들지 않게 다는 선언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내편을 만들겠다는 생각과 행동에 대한 포기 입니다. 그리고 나의 뜻과 요구를 주장하겠다는 것에 대한 포기입니다. 오직 하나가 되기를 힘쓸 것이며 오직 주님의 몸이 바로 서기 위하여 주님의 몸인 지체를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만찬의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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