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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6장은 욥의 친구인 엘리바스의 첫 번째 말 이후에 그 말에 대한 욥의 반박에 대한 내용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친구와의 논쟁 가운데 욥이 느끼는 친구들에 대한 마음입니다. 14절을 보면 욥은 이렇게 말합니다. 피곤한 자 곧 전능자, 경외하는 일을 폐한 자를 그 벗이 불쌍히 여길 것이어늘 이라고 말합니다. 욥이 피곤한 자라고 말하는 것은 욥 자신을 지칭해서 하는 말입니다. 피곤하다는 것은 낙담하거나 절망한 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욥의 상태가 어떠한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욥은 그의 인생가운데 일순간에 만난 재앙, 즉 자신의 수 많은 재산이 삽시간에 그의 인생을 떠나는 것을 맛보았을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열 자녀를 한 순간에 모두 잃어버리는 슬픔을 당하게 되므로 그는 낙담하였고 절망한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자를 그의 벗이 불쌍이 혀길 것이어늘 이라고 합니다.

        14절에서 피곤한 자 곧 전능자 경외하는 일을 폐한 자라는 표현은 욥 자신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져버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는 10절에서 여전히 하나님을 거역하지 않는 자신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이해는 낙심한 자 즉 욥이 비록 또는 행여 하나님을 경외하기를 그만 둘 지라도 라는 의미로 자신의 친구들은 자신을 불쌍히 여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욥 자신이 행여 하나님을 잊었을지라도 그의 친구들은 여전히 욥을 이해하고 불쌍히 여겨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모습에서 욥의 친구들에 대한 실망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14절에 욥이 그의 친구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불쌍히 여기는 것입니다. 불쌍히 여긴다는 것은 단순히 측은히 여기는 동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을 말하는 것입니다. 불쌍히 여기다 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헤세드입니다. 헤세드라는 말은 인애라는 말로 해석이 됩니다. 욥이 그의 친구들에게 기대하고 바라는 것은 인애입니다. 헤세드란 강자가 약자에게 행하는 무조건적 헌신이며 사랑입니다. 세상의 법칙에서 강자는 강자의 권리를 행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약육강식의 법칙이 생존의 법칙인 것이 세상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원리는 다릅니다. 성경은 인애의 원리를 강조합니다. 욥이 그의 친구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신앙의 원리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에게 베푸시는 인애입니다. 이 인애는 강자가 약자를 향한 자발적 충성과 헌신과 사랑입니다. 사랑을 베푸시는데 어떤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충성과 헌신을 하시는데 조건이 없습니다. 이유는 자신의 백성이기 때문이십니다. 이것이 헤세드입니다.

        이 인애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만 베푸시는 것이 아니라 그의 백성들이 서로를 대하는 자세와 원리에서도 동일하게 요구됩니다. 신명기 22:1-4절은 율법에서 형제의 잃어버린 짐승을 만나면 찾아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인을 모르는 짐승을 만나도 주인이 올 때까지 두어야 합니다. 왜 그렇게 하는가 하면 형제이기 때문이며 같은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헤세드를 적용시켜야 합니다. 누가 무엇을 해주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 나를 잘 대접하기 때문에 내가 도와주는 것이 아닙니다. 5:46-47에서 예수님은 이방인도 그렇게 하신다고 하십니다. 신자는 그런 이유로 인해 서로를 사랑하거나 섬기지 않습니다. 성도에게는 헤세드가 요구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발적으로 섬기며 자발적으로 사랑합니다. 이것은 누가 시켜서가 아닙니다. 억지로도 아니며 마지 못해서도 아닙니다. 이유는 내가 그 헤세드를 경험한 자이기 때문에 그 헤세드를 우리의 형제에게 돌리는 것일 뿐입니다.

        욥이 그의 친구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형제로써의 대우이며 형제로써의 사랑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욥의 친구들은 신실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5절입니다. 나의 형제는 내게 성실치 아니함이 시냇물의 마름 같고 개울의 잦음 같구나 욥이 그의 친구들을 부르는 호칭이 달라졌습니다. 14절에서 그는 그의 친구들을 친구들이라고 호칭합니다. 그리고 15절에서는 나의 형제들이라고 바꾸어 부릅니다. 이것은 그가 느꼈던 친밀감이 어떠한지에 대한 표현입니다. 그는 그의 친구들을 형제들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렇게 믿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친구인 형제들은 그를 배신합니다. 본문에서 성실치 않다 라는 말은 믿을 수 없다는 의미와 함께 속이는 행위를 나타냅니다. 이전에 자신을 대하던 그들과 지금의 그들은 전혀 다른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이중적 모습에서 욥은 절망하는 것이며 배신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러한 그들의 이중적 모습을 표현한 것이 바로 시냇물입니다. 왜 욥이 형제로 여겼던 자들의 배신을 시냇물로 표현하는가 하면 이 시냇물은 항구적인 시냇물이 아니라 와디라는 일시적으로 존재하는 시냇물이기 때문입니다. 15절에서 시냇물이 마름같고 개울물의 잦음 갔다는 말은 비에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또한 곧 말라버리는 와디 같다는 말입니다. 그것을 더욱 풍성하게 표현한 것이 16절부터입니다. 얼음이 녹아 흙탕물이 흐릅니다. 따뜻하면 그 시냇물은 마르고 더우면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그것을 쫓던 자들이 결국 그것을 바라다 찾지 못하고 죽는 것과 같이 와디는 그것을 찾는 자를 속이는 것입니다. 그것과 같이 그의 친구들은 이처럼 자신을 속이는 자라는 것입니다.

        헤세드의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헤세드는 상황에 따라 바뀌지 않습니다. 형편에 따라 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무엇인가를 기대하거나 어떠한 조건으로 베푸는 충성과 헌신과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2절과 23절을 보면 욥은 그의 친구들에게 물질을 원했던 것이 아닙니다. 욥이 정말로 그의 형제들에게 간절히 원하는 것은 그들의 위로입니다. 헤세드에 근거한 은혜이며 사랑입니다. 신앙 공동체는 늘 이런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서로를 사랑해야 합니다. 이해타산적이 아닌 진실하고 변함없는 사랑으로 서로를 아껴야 합니다. 여러분이 한 지체임을 잊지 마십시오. 서로 헤세드라는 관계 속에 부름 받았으며 그 책임과 의무를 서로에게 다해야 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참된 신자의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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