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영상https://youtu.be/-4WdvTuny3g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 말씀에는 한 사람의 뼈저린 후회와 실망감에 사로 잡힌 한 사람의 고백에 대한 것입니다. 전도서 2장 20절을 보면 내가 내 마음에 실망하였다고 합니다. 실망하였다는 단어는 바라고 기대하던 어떤 것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이나, 서운함의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사용된 실망은 다른 소망이 전혀 없는 절망을 의미합니다. 개역개정에는 빠졌지만 개역한글 성경으로 보면 다른 한 단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도리어 라는 단어인데 이 단어는 돌이키다 라는 뜻으로 가던 길에서 완전히 급히 돌아선 상태를 가리킵니다.
그가 행한 모든 수고가 왜 그를 급히 하던 모든 수고에서 돌이키며, 마음이 절망에 빠지게 된 것일까요? 여기에 사용된 수고라는 단어는 그것이 정신적이건, 육체적이건 단순노동이 아니라 진저리 날정도로 고된 노동을 의미합니다. 전도서 2장 18절을 보면 여기서 내가 한 모든 수고를 미워하였다고 합니다. 미워하다라는 말은 증오에까지 이르는 정서적 감정으로 생각만 하면 분과 화가 치밀어 오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가 자신의 수고에 대하여 왜 이토록 절망감을 느끼고, 증오하게 되었으며 갑자기 돌이키게 되었는가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솔로몬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 할 수 있습니다. 그 첫번째는 자신이 피 땀 흘려 쌓아 놓은 업적을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자가 물려 받게 된다는 점입니다. 두번째는 그의 후계자가 그의 업적을 유지하고 발전 시킬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세번째는 아무리 위대한 업적을 쌓아 놓았다 할지 라도 그것을 쌓은 당사자인 자신이 그것을 영원히 누릴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그의 절망의 원인입니다.
솔로몬의 절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단어를 이해하여야 하는데 첫째는 수고 라는 단어로 앞서 살펴본 수고라는 단어는 아말이라는 단어입니다. 사람들의 모든 노동은 아말인데 사람들이 평생에 걸쳐서 아말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수고를 통하여 기대하는 이득, 소득, 유익 때문입니다. 전도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득 또는 유익, 보람이라고 번역된 이트론 이라는 단어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사용된 이트론이라는 단어는 이 땅에서 얻는 실제적인 노동과 수고의 대가로 지속적으로 소유하여, 유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위해 지겹도록 수고하며, 애를 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솔로몬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트론이 의미 없다는 것입니다. 즉 이 땅에서 우리가 이트론을 만들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트론은 수고를 통하여 이 땅에서 결과를 얻고 이득을 남기고, 유익을 얻어 자신이 영원히 소유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인간은 유한 하기 때문이며, 언젠가는 죽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트론을 위한 수고는 헛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옳은 것이며,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하는 것입니다. 전2:24절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나니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여기서 사람이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것보다 그의 마음을 더 기쁘게 하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 이것과 앞의 수고가 다른 것이 무엇인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먹고 마시며 수고한다 그러면 된다 라는 것인데 모두가 다 그렇게 하고 있지 않은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그 다음에 나오는 내가 이것도 본즉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로다 라고 합니다.
이 말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고 이 땅에서 자신의 수고로 이트론 즉 이 땅에서 유익과 이익을 얻어 영원히 자신의 소유로 삼고자 하지 않으며,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며, 모든 것은 그분이 주시는 것으로 인정하며 마음에 위로를 삼고 사는 것이 우리의 기쁨이라는 것입니다. 솔로몬이 노년에야 깨닫게 된 것은 모든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며, 내가 나의 지혜로 수고하여 어떠한 이익을 이 땅에서 만들어 영원히 소유하려 한다는 것은 헛된 것이며 절망스러운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수고를 통하여 내가 무엇인가 얻고 영원히 소유할 것처럼 살아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영원한 것은 오직 하나님께만 있는 것이며, 그렇기에 신자가 이 땅을 살아가는 지혜는 오직 하나님을 인정하며, 그분으로부터 모든 것이 오며, 그것을 감사히 받고 그리고 하나님을 기쁨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분 만이 우리의 영원한 이득이 되시며, 유익이 되십니다. 그렇기에 그분을 얻는 것을 최선으로 삼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