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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 13절에는 바리새인 외에 성전에서 기도하는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리새인과 함께 성전에 올라갔던 세리입니다. 세리는 말 그대로 그의 직업을 말하는 것입니다. 당시의 세리는 로마의 식민지 하에 있는 자신의 민족으로부터 세금을 거두어 로마에 바치는 자들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매국노와 같은 부류이었으며 거기에 더하여 정한 세금 이외에 자신들의 몫으로 세금을 거두었기에 어느 누구에게도 환영 받지 못했던 사람들이었으며 사람들은 이들을 종교적으로 죄인으로 분류했습니다.

        13절을 보면 세리의 기도의 자세를 자세하게 묘사합니다. 먼저 멀리 서서 그는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보지 못하고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눈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그가 기도하러 성전을 향하여 올 때부터 지속적으로 그러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눈을 들어 하늘을 보려는 의도조차도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 세리로 하여금 스스로 그의 눈을 막아 하늘을 우러러 보지 못하고 하고 계속해서 고개를 숙이게 합니까? 성전은 기도의 처소입니다. 구약을 통하여 성전을 완공한 후에 솔로몬이 기도하는 내용 가운데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는 가운데 이렇게 간구합니다. 열왕기상 8:30절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의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솔로몬은 하나님께 간구하기를 성전을 향하여 기도할 때 들어달라고 요청합니다. 간구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계신 곳은 하늘입니다. 그래서 세리가 눈을 들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의 사고 속에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며 이곳에서 드리는 기도를 들으시는 분이란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의 내용을 보면 이 부분이 더욱 확실해 집니다. 하늘을 우러러 보지 못한 세리가 하는 행동은 다만 가슴을 친다는 것입니다. 가슴을 치는 행위는 무엇인가 스스로에 대한 원망과 스스로에 대한 질타입니다. 가슴을 치는 행위는 몇 번의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계속해서 자신의 가슴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세리가 성전에 올라오면서 하는 행위 전체를 그려 보십시오. 그는 고개를 들지 못합니다. 의도적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인식 때문입니다. 그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이 살아계신 분이십니다. 또한 자신의 삶을 지켜보시는 분이십니다. 그러한 믿음 때문에 그는 감히 얼굴을 들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가슴을 칩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 앞에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의 죄가 얼마나 큰지를 알고 있습니다. 어찌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슬픔 때문에 가슴을 치며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행동이 무엇을 뜻하고 있는지는 바로 다음 말씀이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슴을 치며 가로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겨주소서 라고 말합니다. 그가 하는 모든 행위는 하나님 앞에 불쌍히 여김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여기서 불쌍히 여겨주소서 라는 말은 단지 자신을 측은히 여겨 달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 말은 당신과 화목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불쌍히 여기다 라는 말은 하나님을 향한 청원인데 이 청원이 뜻하는 의미가 화목하게 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단순한 죄의 용서가 아닙니다. 그는 자신이 죄인이기에 하나님과 분리가 되었으며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렇기에 그는 하나님과 화목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14절은 이 비유의 결론입니다. 누가 더 의로운 자라고 인정을 받고 집으로 갔습니까? 바로 세리입니다. 바리새인은 자신의 행위에 근거한 의로움에 도취되어 자신의 의를 자랑하며 스스로 높아집니다. 그의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세리는 하나님을 요구합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압니다. 그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자신이 분리 되었음을 압니다. 그는 하나님 밖에 자신을 죄가 주는 절망에서 건져내실 분이 없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렇기에 그 어떤 것 보다도 하나님을 요구하며 요청하며 그분과 화목하게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등장하는 두 사람을 통하여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 중에 중요한 하나는 신앙은 위치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사실입니다. 11절에 보면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여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서서 라는 말은 수동형으로 그 스스로에 의해서 세워졌다라는 표현입니다. 이것은 그의 기도 내용을 통하여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자랑스럽게 성전 가까이에서 서서 다른 사람들과 구별된 상태로 기도하고 있었음이 틀림이 없습니다. 반면에 13절에 세리는 어떻게 합니까? 멀리 서서입니다. 서서라는 단어는 바리새인과 같은 단어지만 능동형입니다. 그가 결정한 것은 멀리 서는 것입니다. 그는 바리새인처럼 스스로를 어디에 놓을까를 고민하지 않고 가능한 먼 곳에 선 것입니다. 멀리 서서라는 말은 바로 성전을 기점으로 해서입니다. 왜 입니까? 그는 스스로 죄인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리새인의 위치는 성전 가까이 입니다. 그러나 그가 바라보는 방향은 하나님과 반대가 되는 곳입니다. 그러나 세리가 위치한 곳은 성전과 먼 거리입니다. 그러나 그가 바라보는 곳은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좋은 신앙은 위치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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