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성취하신 것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신을 나타내셨으며, 보이셨는가? 하는 것에 대한 두번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의 구원의 사건인 동시에 하나님 자신을 계시하신 방편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하여 세상에 자신이 누구이신지를 알리셨는데 그 중심에 자신은 공의로운 분이라는 사실을 알리신 것입니다. 이 부분은 자주 간과 되거나 또는 무관심하게 여겨지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공의를 바르게 인식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의 구원이 왜 크신 은혜이며, 말로 할 수 없으며, 갚을 수 없는 은혜인가 하는 것과 우리의 죄가 얼마나 무거운 것이며,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생명을 바꾸시는 일을 할 수 밖에 없는가 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많은 경우에서 하나님을 공의로우신 하나님이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 공의롭지 않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공의에 대하여 호소하는 내용들 또한 발견되고 있습니다. 먼저 살펴볼 성경 구절은 창세기 18장 25절의 경우 입니다. 창세기 18장 25절을 보면 [창 18:25]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부당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같이 하심도 부당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정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 이 구절은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간청하는 내용으로 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부당하다고 역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운 분이며, 정의로우신 분이기 때문에 의인과 악인을 같이 대하는 것도 부당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은 누구이시기 때문입니까?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시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반드시 정의를 행하셔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세상을 심판하며,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심판과 판결이 부당하다면 누가 그 심판과 판결에 복종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는 분이시며,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정의를 행하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이 구절의 문맥 속에서 아브라함은 의인 50명으로부터 시작하여 10명까지 내려 갑니다. 45명의 의인이 있다면, 40명의 의인이 있다면, 30명의 의인이 있다면, 20명의 의인이 있다면, 10명의 의인이 있다면 이라는 가정을 가지고 하나님께서는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으실 수 없는 분이라는 사실을 가지고 간청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의인 10명이 있다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역을 용서하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소돔과 고모라에는 의인 10명이 없어서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의는 여전히 존재하며, 작동하여 소돔에 살던 의인 롯을 천사들을 통하여 구해 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시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