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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012.08.17 07:09

영적 침체

조회 수 55437

갑자기 날씨가 선선해져서 어리둥절합니다. 아직 한창 더울 때인데 이렇게 시원해도 되나 싶을 정도입니다. 이번 주도 모든 열린 교회 가족들이 분주함 가운데도 주님 주신 평안함이 가득한 한 주간 되시길 기도합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우리가 신앙 생활 하는 가운데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영적 침체에 관해서 입니다. 영적 침체는 예고 없이 나타나게 됩니다. 마치 암과 같은 질병처럼 처음에는 아픔이나 고통 없이 진행이 되다 어느 순간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 후에 진단을 통해 확인하는 것처럼 영적 침체는 그것이 시작될 때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서서히 자신의 영적 상태가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발견하게 됩니다.

           영적 침체의 일반적인 형태는 신앙의 무기력감입니다. 무기력 감은 열정이 식었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말씀을 읽어도 감동이 없고, 기도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신앙의 모든 행위들이 무의미해지고 예배에 집중할 수 없게 됩니다. 모든 것이 형식으로 흐르고 그 의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마음이 지쳐버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것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마음이 굳어져 신앙에 대한 회의감으로 인해 신앙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영적 침체기에 들어서면 하나님에 대한 부재(없음) 의식이 자리 잡게 되고 자신의 신앙이 진실한 것인지에 대한 회의를 품게 되며 믿음이 흔들리게 됩니다. 이것은 의심이 싹이 트기 때문입니다. 영적 침체는 쉽게 저절로 지나가는 가벼운 감기 같은 증상이 아닙니다. 우리의 영혼에 치명적이고 고질적 병폐를 안겨주는 무서운 영혼의 질병입니다. 우리의 영혼의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이 질병으로 인해 우리의 영적 성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영적 침체 즉 영혼의 질병이 우리 가운데 발병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는 우리의 우울증적인 기질상의 원인으로 인해 영적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사고와 쉽게 낙심하고 낙담하는 삶의 자세는 신앙 생활하는데 있어서 여간 방해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돌밭에 뿌려진 씨앗처럼 늘 우울한 기운이 싹이 나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신체적 질병이나 피곤 상태에서 영적 침체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말씀을 읽고 기도하려고 해도 신체적인 질병과 피곤으로 인해 집중하지 못한다면 문제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신자는 영육간에 강건해야 합니다. 지나친 스트레스나 외부에서 오는 육체적 피곤은 영적 생활에 치명적인 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음을 알고 알맞게 육체를 쉬게 하고 정신을 쉬게 하는 것도 지혜입니다.

           다음으로는 마귀의 공격으로 인한 침체와 불신앙으로 인한 침체입니다. 우리의 영적 성장을 질투하는 마귀는 우리로 하여금 침체되도록 우리 안에 불신이라는 씨앗을 뿌리고 회의 라는 나무를 심어 하나님을 대적하도록 합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말씀을 읽을 때 의심이 들기 시작하고 예배시 선포되는 말씀에 불신과 거부가 마음에 발생하게 됩니다. 신앙 행위가 의미 없게 느껴지고 맹목적이고 무가치한 것으로 여겨져 신앙을 포기하도록 부추깁니다. 교회를 떠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질병에 걸려 떠나게 됩니다. 교회에 다녀 보았더니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게 그거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회의로 인하여 더 이상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어 결국 신앙을 잃게 됩니다.

           영적 침체에는 예방이 최고입니다. 늘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의 예배 생활과 말씀 생활에 문제가 없는지 체크하셔야 합니다. 내 지성과 감성의 자리에 말씀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점점 예배의 감격이, 말씀이 여러분의 가슴에서 힘을 잃어 가고 있다면 영적 질병에 노출된 것입니다. 회복하십시오. 그리고 영적 건강을 되찾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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