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세번째로 세상에서의 삶에 대하여 십자가 아래에서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는가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는 십자가를 통하여 세상을 바라보는 눈들이 변화가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변화는 세상을 이해하며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요한일서 2장 15-16절을 보면 [요일 2:15-16]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모든 것들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위한 것들이며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세상은 사단에 의해서 지배되며 사용되어지고 있는 것들을 가리킵니다. 사단은 세상의 지배자로서 이 세상의 것들을 통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미혹에 빠뜨립니다. 그래서 죄된 육신이 욕구들 채워줄 것들로 현혹하여 사랑하게 하며, 육신의 욕망을 자극하게 합니다. 또한 눈으로 보는 것들로 현혹하여 아름답고, 화려하여 보기 좋고, 마음을 즐겁게 할 것들로 유혹하여 그것들을 추구하며, 바라며, 소망을 가지고 살게 합니다. 또한 이러한 것들은 이생의 자랑으로 인생에 대한 자랑을 삼게 함으로 그것이 기쁨과 즐거움과 만족의 대상이 되게 만들어 하나님 없이 살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눈으로 보이는 세상을 지배하고 이용하며 도구로 삼고 있는 사단이 지배하는 세상입니다. 이러한 세상에 대하여 경각심을 가지고 사랑하지 않으며, 멀리해야 하는 것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둘째로 세상은 회복되고 변화되고 완전 해져야 할 대상임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세상은 사단의 지배 아래 있는 세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아래와 여전히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세상을 가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은 세상을 사랑하신 것 때문입니다. 여기서 세상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시려는 세상입니다. 우리는 그 세상에 먼저 참여한 자들로써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도록 먼저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나만 소유하게 하고자 함이 아니라 나를 통하여 십자가를 전하며, 다른 이들을 구원하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앞선 섭리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미 살펴본 것처럼 우리는 화목하게 하라는 명령을 받아 세상과 하나님을 화목하게 하는 일들에 부르심을 받았으며, 이 일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하나님 만드신 피조물로써의 세상에 대한 우리의 자세입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에게 회복된 것은 창세기 1장에서 아담에게 주신 문화명령으로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을 대신하여 보존하고 관리하며 보살피는 사역이 다시 회복되어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피조 세계를 남용하거나, 파괴하거나, 고갈시키는 것이 아니라 관리, 보존, 보살피는 일을 통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일들이 십자가 아래에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새로운 삶의 자세인 것입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통하여 모든 것들이 새로워졌음을 절감하며, 이 새로움이 나 자신을 통하여 완성되어 나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영역에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영향력이 미치도록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