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한 권이지만 그 안에는 66권 책이 들어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에 각 책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을 인식하며 읽어야 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만약 이런 고려 없이 성경을 읽게 되면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내용과 의미를 훼손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우리는 서신서를 읽음에 있어서 주의 해야 할 것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서신서를 잘 이해하며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한번에 읽어 내려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반적으로 서신서는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누어서 읽는 것보다는 한번에 읽는 것이 효과적이며 이렇게 함으로 얻어지는 것은 전체를 볼 수 있는 안목을 얻는 것입니다. 물론 고린도 전서의 경우에는 약간의 예외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서신서들은 동일한 주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감으로 나누어 읽기 보다는 한번에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한번에 읽는 것과 더불어 반복해서 두 번 정도 연속으로 읽는 것은 서신서의 중요한 내용과 문맥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더할 나위 없는 방법입니다. 성경을 매일 자주 읽는 습관을 가지신 분들의 일반적이 성경읽기는 성경 차례에 따른 읽기입니다. 즉 목차에 근거해서 순서대로 계속해서 읽어 나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을 몇번 통독했다는 말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경 읽기 또한 많은 유익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좀더 성경을 깊이 있게 읽고 이해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 내용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주제나 저자의 기록 의도를 찾아 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같은 책을 반복적으로 읽을 때에 얻어지는 것은 첫째로 문맥의 흐름이 보인다는 것이 입니다. 처음에는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말이 반복해서 읽음으로 왜 저자가 그 말을 하게 되었는가?를 알게 되고 기록 의도를 깨닫게 됩니다. 두 번째로는 반복되는 단어와 강조하고자 하는 말들을 잡아 낼 수가 있게 됩니다. 처음엔 읽으며 그냥 넘어갔던 단어들이 다시 등장하거나 의도적으로 동일한 단어를 반복하여 기록하고 있는 것들을 깨닫게 되어 저자의 의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서신서를 읽을 때 또 다른 팁은 메모지를 준비하며 읽는 것입니다. 메모지를 준비하여 읽는 것은 책의 중심 주제나 하고자 하는 말의 핵심을 기억하여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기 위해서 입니다. 서신서를 읽을 때 다음의 네가지 사항을 메모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서시서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첫째는 수신자들에 관 내용을 메모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유대인인지 아니면 이방인인지, 그들이 부자인지 아니면 가난한 자들인지, 그들의 문제는 무엇이고 태도는 어떠한지를 기록합니다. 두 번째는 저자의 태도에 대한 이해입니다. 수신자들과의 관계나 책망이나 칭찬의 의도가 있는가? 혹은 잘못된 것에 대한 가르침을 주려는 것인가를 살핍니다. 세 번째는 서신을 보내게 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하여 언급한 것을 빼놓지 않고 기록합니다. 이것은 저자의 기록 의도를 푸는 귀한 열쇠입니다. 마지막으로 서신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논리적인 구분을 찾아 내는 것입니다. 즉 문맥이 단절되거나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거나 하는 것을 볼 때 마다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신서를 읽다 보면 예전과 다른 더 풍성한 하나님의 말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