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경을 읽고 적용할 때에 성경의 어떤 내용에 대하여 즉 무슨 근거와 이유로 적용하는가?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합니다. 종종 큐티를 강의하고 가르치면서 듣게 되는 질문 가운데 하나는 성경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도 어렵지만 깨달은 것에서 어떤 것을 적용할 대상으로 찾아야 하는가? 하는 것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성경을 읽고 아무것이나 자신에게 은혜가 되고 마음에 느낌(?)이 오면 적용하는 것은 때론 본문과 전혀 상관이 없는 주관적인 관점으로 성경을 적용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성경의 무엇을 그리고 어떤 것을 적용의 대상으로 삼을 것인가? 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몇 가지 제안을 하자면 먼저 성경에서 적용의 대상으로 혹은 적용점으로 우리가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명령에 관한 진술에 대하여 입니다. 명령의 형태를 띄는 진술에는 두 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하라는 긍정적인 명령들이 있습니다. 반대로는 ~을 하지 말라는 부정적 명령들이 있습니다. 명령적 서술에는 이것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명령의 유효 기간에 따라 일시적인 명령이냐 혹은 항구적인 명령이냐에 따른 구분이 있습니다. 일시적인 명령은 제한된 기간에 한하여 지켜야 하는 것이고 항구적인 명령은 제한된 기간이 없이 주님 오실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명령들에 대한 예를 들어 보면 일시적이며 긍정적인 명령의 경우 사도행전 1장 4절을 통하여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 바 아버지의 약속한 것을 기다리라" 이 말씀에서 예수님의 명령이 제자들에게 있고 그 명령은 항구적인 것이 아니라 제한된 기간 동안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한 것을 기다리라는 명령입니다. 일시적이며 부정적인 명령을 살펴보면 마태복음 10:5절의 경우 "예수께서 이 열둘을 내어보내시며 명하여 가라사대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여기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방이의 길과 사마리아의 고을에 가지 말 것을 명령하십니다. 이러한 말씀은 무엇을 하지 말라는 부정적인 명령인 것이며 제한된 기간에 속하는 명령입니다. 이것이 제한된 명령이라는 사실은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의 말씀에서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내 증인 되리라 하는 말씀하시는데 이것을 통하여 이방인과 사마리아에 복음 전파하는 것이 영구적으로 금지된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항구적인 긍정적 명령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출애굽기 20장 12절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 라고 하나님께서 명령하고 있음을 봅니다. 부모 공경에 대한 이 명령은 구약에서 뿐만 아니라 신약에서도 지속적으로 발견되는 명령으로 제한된 기간이 아닌 영속적인 명령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항구적인 부정적 명령의 예를 살펴보면 출애굽기 20장 13-16절에 " 살인하지 말지니라 간음하지 말지니라 도적질하지 말지니라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지니라"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십계명인 이 구절들은 하나님의 명령으로 ~하지 말라는 부정적인 명령들이며 뿐만 아니라 제한된 기간에만 금지될 명령이 아니라 지속적이며 영구적으로 금지되어야 하는 명령들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성경을 읽을 때에 무엇을 적용할 것인가? 어떤 말씀을 적용해야 되는가?를 고민할 때 먼저 명령들에 주의를 기울여 보십시오. 그러면 적용해야 할 내용들을 찾기가 좀더 수월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