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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013.07.19 09:09

신자의 오해

조회 수 48502

하나님께 열심을 가진 신자들의 마음속에는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 늘 숙제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마음의 큰 부담으로 다가와 종종 힘들어 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예전에 제가 알던 분도 이런 거룩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시는 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제게 답답한 속내를 꺼내 놓았습니다. 하나님을 더욱 섬기고 싶고 하나님을 위해서 더욱 살고 싶은데 지금 현실은 그렇지 못해 너무나 속상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마음은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릴 때에는 죄책감으로 가슴을 짓누르기까지 한다는 것입니다. 현실의 삶에 매여서 하나님의 일도 제대로 못하고 이렇게 살다가 하나님께 갈까 봐 두렵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살다가 하나님을 만나면 무엇이라 말해야 할지 안타깝기 그지 없다면서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제가 아는 그분은 자신의 신앙적 자세를 자랑하거나 높이기 위하여 그렇게 말할 분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잘 보기 위한 신앙적 허세도 아니었기에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가진 안타까움은 그분이 지금 하나님의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아니라 신앙적 삶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습니다. 그분이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하나님께 죄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유는 이것이었습니다. 그분이 배우고 알고 있었던 신앙 생활이란 교회에 나와서 신앙과 관련된 어떤 일들을 더 많이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선교지에 가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거나 혹은 가난한 자나 어려운 자들을 찾아 다니며 열심히 봉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은 직장에 매여서 매일 반복된 삶을 살수 밖에 없기에 이런 거룩한 하나님의 일을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생활도 넉넉한 편이 아니라 자신이 일을 그만 두면 가족들의 생활이 곤란한 지경에 처하기에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자신은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분의 생각 속에 있는 하나님은 자신이 기뻐하는 어떤 특정한 일들이 정해져 있는 분이십니다. 즉 교회를 위한 혹은 교회에 속한 일들이나 복음을 전하거나 선교하거나 가난한 자들을 돕는 일등이나 이런 어떤 특정한 일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로 구분시키는 것입니다. 반면에 직장에서 일하는 것이나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 남편으로 혹은 아빠로서의 역할에 대한 충실등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는 소모적인 시간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하나님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특정한 일을 위한 사역자로 부르신 것이라는 오해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부르심 속에 주어진 역할들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신자는 어떠한 특별한 일들을 행함으로 그 존재를 나타내는 자들이 아니라 모든 생활 속에서 그 삶의 자세와 목적과 목표가 다름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똑 같이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하지만 불신자와 신자는 그 일하는 의미가 다릅니다. 이유는 목적과 목표와 이유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신앙이란 어떤 특별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과 자세로 하느냐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주어진 모든 일들을 행하는 것이 신앙이며 그 일에 충실한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헛되다고 생각하고 소모적이라 생각하는 일들이 바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일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자리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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