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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015.01.16 12:28

신앙 이기주의

조회 수 40232

 '복불복(福不福)'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복이 오거나 안 오거나 라는 뜻으로 사람의 운수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 말이 유행하게 된 것은 텔레비전의 오락 프로그램에서 게임을 진행할 때 벌칙을 피하거나 혹은 벌칙의 대상이 되거나 하는 결정에 복불복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누군가에게는 고통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그 고통을 피함과 동시에 남의 고통을 즐기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때 복불복 게임을 할 때 참여자들이 외치는 말이 '나만 아니면 돼' 라는 말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누가 벌칙의 대상이 되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벌칙의 대상이 얼마나 고통스러움으로 재미를 만들어 내는가 하는 것이 관심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이 오락 프로그램의 제작 의도이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오락 프로그램으로써의 복불북은 의도적인 재미를 주기 위함이며 나만 아니면 돼 라는 것도 시청자들을 프로그램에 더욱 몰입하게 하는 의도적인 장치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재미를 위한 의도적인 프로그램의 장치로써가 아닌 사회 문화가 된다면 결코 가볍게 웃어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고통을 당하는데 그 고통이 나만 아니면 돼 라는 말로 넘어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심각한 개인 이기주의가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개인이기주의는 남이 어떻게 되는 상관이 없습니다. 남이 당하는 고통과 어려움은 그들의 몫이며 자신과는 전혀 상관이 없기에 늘 방관자일 뿐입니다. 개인이기주의의 더 큰 문제는 남에게 방관자만이 아니라 자신의 편의(생활하거나 일하는 데, 형편이나 조건 따위가 편하고 좋음)와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타인의 불행도 마다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한 여인이 높은 제방에 홀로서 있다가 흐르는 강물에 자신의 몸을 던졌습니다. 자살을 시도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보았으나 선뜻 아무도 물에 빠진 여인을 구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한 청년이 물 속으로 뛰어 들었고 그 여인을 구해서 제방 위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올려 보냈습니다. 사람들은 그 여인의 손을 잡아 끌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직 물에서 나오지 못한 청년을 두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갈 길을 간 것입니다. 높은 제방으로 인해 이 청년은 오랜 동안 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청년이 벗어 놓은 옷에 있던 지갑과 전화기가 사라진 것입니다. 누군가 훔쳐간 것입니다.

         이 일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입니다. 이러한 타인에 대한 배려나 관심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타인의 불행을 기회로 삼아 자신의 유익을 삼는 것은 극단적 개인이기주의의 한 예입니다. 신앙에도 이러한 개인이기주의가 있습니다. 오늘날 신자들이 가지는 큰 문제 중 하나는 신앙이 개인주의로 흘러 어그러진 사회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이유가 나의 구원이 목적이 되어버려 자신의 유익만을 추구하는 신앙은 성경과 동떨어진 신앙일 뿐만 아니라 참된 신앙이 아닙니다. 예수를 믿는 목적이 내가 천국에 가기 위한 것이라는 이상한 복음이 만연합니다. '예수 믿고 천국 갑시다' 라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복음을 너무나 편협하게 만들어 놓아 개인 구원이 복음의 핵심인 것처럼 변질 시켜 놓았습니다. 천국에 가는 것 자체가 신앙 생활의 목적이 되다 보니 이 땅의 삶은 무관심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든 천국만 가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미 예수를 믿어 천국을 소유한 자들은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점점 신앙은 의식과 되고 형식화 되어갑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성화는 의미 없는 것이며 할일 없는 사람이나 광신적인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라 생각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구원의 목적은 단지 천국에 가는가 못 가는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잃어 버린 하나님이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며 이것이 곳 예수 그리스도를 본 받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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