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목회서신
2015.11.13 10:04

예수 믿고 복 받으세요(?)

조회 수 34668

20대 초반에 전도폭발이라는 훈련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과정을 수료하기 위해서는 실습 훈련을 통과해야 하는데 마지막 실습은 훈련생 둘과 전도 대상자를 찾아 나설 지도할 지도자 한 분 이렇게 세 명이 한 팀이 되어 실제로 전도를 합니다. 어떤 팀들은 전도를 하기 위해 버스 터미널로 가기도 하고 지하철역을 가기도 했습니다. 저를 지도했던 분은 여자 집사님이셨는데 그분은 아는 지인에게 복음을 전하러 가자고 해서 반포동의 부유한 아파트 단지로 갔습니다. 초인종을 누르자 안에서 반갑게 주인 여자분께서 저희를 맞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가볍게 인사를 한 후에 거실로 가서 앉아 준비된 다과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 집안 분위기는 한 눈에 보기에도 부유함이 느껴져 마음이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함께 가신 집사님께서는 편안하게 분위기를 이끌어 가셨습니다. 자연스럽게 근황과 안부를 물은 후에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내내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듣기만 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복음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전도폭발이 제시하는 모든 복음을 전한 후에 이윽고 마지막 질문을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영생을 얻기를 원하십니까? 라는 질문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됨에 대한 질문을 드렸는데 그분은 살짝 웃으시면서 자신은 예수를 믿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애써 여기까지 와서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것은 좋지만 본인은 자신의 삶에 만족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 없어 예수를 굳이 믿어야 될 이유가 없다는 소리에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자신이 왜 예수를 믿어야 할 필요가 없는지를 설명하셨습니다. 자신은 물질적으로 부족한 것이 없으며 자신의 자식들은 미국에서 유명한 사립학교에서 우등생일 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버지는 유명 정치인이고 남편 또한 유능한 사업가이기에 자신은 더 이상 바라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당신에게는 복음이 필요합니다 라는 말씀을 드렸지만 현실에 만족한 그분은 나중에 필요하면 그때에 믿겠노라고 정중히 사양하였습니다. 그런 그분을 뒤로 하고 나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분의 말씀에 "나중에 필요하면 그때에 믿겠노라"는 말은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듣는 이야기들입니다. "필요하면 믿겠다" "지금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믿지 않겠다" 라는 말을 생각해 보면 세상 사람들이 예수를 믿겠다 혹은 예수를 믿고 싶다는 의미가 무슨 의미인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에 믿는 다는 것은 무엇인가 부족함을 채우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채워야 할 혹은 얻어야 할 부족함이 무엇입니까? 당연히 자신의 현실적 삶에 필요한 것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예수를 찾으며 믿는 이유가 지극히 세상적이며 현실 속에서 얻고자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예수 믿고 복 받으세요" 라고 하는 전도 용어가 정확히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또한 지극히 세상적으로 자신의 현실에 파묻혀 그것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어떤 의미일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전하는 자가 아무리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신령한 복에 대한 의미로 이야기 한다고 해도 듣는 이는 불신자이며 그 안에 담긴 영적 의미를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자인데 그런 오해 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기독교를 오해하게 하며 예수를 잘못 소개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목 회 서 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1. 로마 카톨릭 무엇이 문제인가? 3

    교황 제도는 성경적인가? 하는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로마 카톨릭은 교황을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여기며 받들어 섬깁니다. 교황은 로마 카톨릭에서는 절대 권력자이며 모든 권세를 가진 자입니다. 로마 카톨릭은 교황이 사도 베드로의 영적인 지계 후손으로 ...
    Date2013.04.30 Category목회서신 Views57580
    Read More
  2. 로마 카톨릭 무엇이 문제인가? 2

    로마 카톨릭에 대한 이해의 두 번째 이야기 입니다. 로마 카톨릭의 문제는 성상 숭배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겉으로는 같은 성경을 사용함으로 같은 종교로 여겨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로마 카톨릭은 교회 밖에는 결코 구원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합니...
    Date2013.04.25 Category목회서신 Views47656
    Read More
  3. 로마 카톨릭 무엇이 문제인가?

    이단이라는 말은 한자로써 '다를 이'와 '끝 단' 자를 사용합니다. 그 뜻은 끝이 다르다는 의미인데 처음은 비슷하거나 같다는 것이 포함됩니다. 주장하는 내용이나 교리나 사상이 동일하거나 비슷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다르다면 그것이 이단입니다. 이단이란 의...
    Date2013.04.19 Category목회서신 Views48548
    Read More
  4. 신천지가 이단인 이유 3

    이단 신천지에 대한 세 번째 내용입니다. 기존 교회에 다니는 신자들이 신천지에 미혹이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성경에 대한 잘못된 해석에 매료(?)되기 때문입니다. 대체적으로 이단 사상에 빠진 사람들의 성향을 보면 성경에 대하여 더 알고자 하는 마음이 있...
    Date2013.04.03 Category목회서신 Views48162
    Read More
  5. 첫번째 장례식을 마치고

    지난주는 고난 주간이었습니다. 한 주간 동안 예수 그리스도가 받으신 고난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고 또한 십자가를 통하여 이루신 내용들이 무엇이며 그분이 성취하신 것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고 그분이 주시는 은혜가운데 거하는 한 주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
    Date2013.03.30 Category목회서신 Views49927
    Read More
  6. 신천지가 이단인 이유 2

    신천지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 입니다. 신천지의 교주인 이만희가 기존 교회를 멸망 받을 바벨론이며 음녀라고 지칭하는 것은 계시록에 나타난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자들에 대한 명칭을 정통 교회에 대입시키는 것입니다. 이런 주장의 근거는 기존 교회는 성...
    Date2013.03.22 Category목회서신 Views58913
    Read More
  7. 신천지가 이단인 이유 1

    신천지라는 이단으로 말미암아 한국 교회 뿐만 아니라 미국에 있는 한인 교회들 또한 많은 문제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천지라는 이단이 특히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정통 교회를 무너뜨리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타 종교인에 대하...
    Date2013.03.22 Category목회서신 Views58686
    Read More
  8. 성령은 어덯게 우리를 인도하시는가?

    일반적으로 인격적으로 하나님을 만나 신앙 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은 자신의 신앙 생활이 옳고 바른 삶이 되기를 갈망합니다. 그렇다면 신자는 자신의 신앙이 바른지 혹은 그른지를 무엇으로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Date2013.03.08 Category목회서신 Views46656
    Read More
  9.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시는가?

    지난 몇 주간에 걸쳐서 오늘날 신자들을 혼란스럽고 미혹하게 하는 것들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그 가운데 직통 계시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며 오늘날에 직통 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씀 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목회서신에 기록된 대로 여러...
    Date2013.03.01 Category목회서신 Views58456
    Read More
  10. 하나님의 대사(?)

    한동안 기독교 서점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던 책이 있습니다. 김하중 장로란 분이 쓰신 '하나님의 대사'라는 이름의 책입니다. 이 책에서 김하중 장로는 개인적 기도 리스트를 만들어 기도합니다. 그 리스트의 내용은 그날 해야 될 일들과 당면한 문제들 그리...
    Date2013.02.22 Category목회서신 Views60307
    Read More
  11. 직통계시(?)

    전도서 7:14에서 전도자는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인생은 형통한 날도 있고 곤고한 날도 ...
    Date2013.02.15 Category목회서신 Views48643
    Read More
  12. 관상기도란?

    모든 신자에게 하나님은 더욱 깊이 알며 체험하고 싶은 열망이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소원합니다. 이런 바램으로 바쁜 일상 생활 속에서도 말씀을 묵상하며 또는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교제하는 일에 게으르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이러...
    Date2013.02.07 Category목회서신 Views51605
    Read More
  13. 성경 그 완전성과 충족성

    성경은 완전한 책인가? 그리고 성경은 충분한 책인가? 이 물음은 성경을 어떤 책으로 보는가에 대한 분명한 선을 긋게 합니다. 이 질문을 신학적 용어로 성경의 완전성과 충족성이라고 합니다. 성경의 완전성이란 66권의 성경은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을 말하는...
    Date2013.02.01 Category목회서신 Views49524
    Read More
  14. 무지몽매와 정신이상

    무지몽매란 말이 있습니다. 아는 것이 없고 사리에 어둡다는 뜻인데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적용시키는 말입니다. 얼마 전에 지인으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한 권의 책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책은 송명희씨가 쓴 표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Date2013.01.24 Category목회서신 Views48984
    Read More
  15. 비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

    지난 주일 오후부터 내린 비가 좀처럼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때론 부슬비처럼 때론 장대비처럼 쏟아 지는 빗줄기에 여기저기 길이 막히고 잠깐씩 정전도 되고 학교도 문을 닫는 곳이 생겼습니다. 아이들은 창문을 세차게 두드리는 빗줄기에 창문이 깨어지기라...
    Date2013.01.15 Category목회서신 Views46542
    Read More
  16. 가치 VS 쓸모없음

    우리가 사사기를 읽으면서 고민하게 되는 것이 왜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에 들어왔으면서도 그 땅에서 살롬 즉 평안을 얻지 못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사시대 내내 이스라엘 백성은 참 평안을 얻지 못하고 주변 나라들로부터 수탈과 괴롭힘을 ...
    Date2013.01.10 Category목회서신 Views52981
    Read More
  17. 작심삼일

    새해 첫 주입니다. 열린 교회 성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한 한 해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결심이나 다짐이라는 것을 하게 됩니다. 새해란 새 출발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합니다. 1월이라는 숫자적 의미...
    Date2013.01.04 Category목회서신 Views48997
    Read More
  18. 성탄절에 관하여

    이제 완전한 겨울인가 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이번 주는 성탄 주일입니다. 성탄절은 에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을 기념하여 영광과 감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이 날의 의미는 예수님을 믿기 전과 믿은 후가 확연히 달라지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고...
    Date2012.12.22 Category목회서신 Views45936
    Read More
  19. 공약 (公約) 과 공약(空約)

    지금 고국에서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기 위해 선거가 한창입니다. 선거철이 되면 선출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을 뽑아 달라며 공약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약이라는 것은 公約(어떤 일에 대하여 사회 공중에게 실행할 것을 약속함)으로 사사로운...
    Date2012.12.13 Category목회서신 Views42918
    Read More
  20. 1기 제자훈련 전반기 교육을 마치며

    주안에서 평안한 한 주간이 되셨는지요? 이번 주는 열린 교회에 또 다른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한 주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유는 그 동안 진행되어 왔던 1기 제자 훈련반의 전반기 훈련을 끝내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16주간 동안 매주 저녁 함께 구약에 있는 책...
    Date2012.12.06 Category목회서신 Views5083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Next
/ 33

차타누가 열린교회 CHATTANOOGA YEOLIN PRESBYTERIAN CHURCH
1622 HICKORY VALLEY RD. CHATTANOOGA, TN 37421
담임 : 박경호 목사 Ph : 423-645-7910 Email : pkrain1@gmail.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