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서는 1563년 독일 지역에서 만들어져 출간된 개혁주의 신앙고백서입니다. 당시 독일은 루터에 의해서 종교개혁신앙을 받아 들였던 지역으로서 활발하게 종교개혁 운동이 전개되고 있었던 지역이었다. 이 교리 문답서가 만들어진 배경은 좀더 바른 신앙의 모습을 세우고자 하는 운동이 일어난 결과입니다. 하이델베르크 지방의 성주였던 프레드릭 3세는 그 지방의 사람들의 신앙교육을 위해 좋은 교과서를 만들기 원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교수인 율시누스와 궁정 설교자인 올리비아누스에 의해서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도시의 이름을 붙여서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이라고 칭하게 된 것입니다.

         이 교리문답은 52과로 나누어져 있는데 1년동안 매 주일마다 한 과씩 공부하도록 나누어 졌습니다. 많은 개혁주의 교회에서 목사들이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을 성경적인 교리의 체계로서 일관성 있게 잘 가르치고 있습니다. 세계 많은 교회들은 이 교리문답을 교회의 신앙고백으로 채택하였고, 지금도 기독교 신앙을 잘 요약한 교리 문답 중 하나로 사랑 받고 있습니다.

         이 고백서가 만들어질 때 특별히 세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었는데 첫째는 청소년에게 신앙의 기본 진리에 대해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당시에 이 교리 문답을 가지고 일주일에 한 번씩 가정예배를 드리게 했다는 것입니다. 이 교리 문답서는 질문과 대답이 함께 주어지고 있기 때문에 자녀들과 함께 읽기만 하여도 되는 쉬운 교리 문답인 것입니다. 물론 성경 구절들을 살피고 더 깊은 내용으로 들어가게 되면 깊이가 한이 없는 교리문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는데 여기에는 둘째의 이유 때문입니다.

         바로 이 교리문답은 설교자들의 안내 역할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목사가 성경의 모든 내용을 다 설교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다룰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때론 설교가 한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는데 이 교리문답은 성경의 모든 부분을 종합할 뿐만 아니라 관심을 기울이게 하여 성경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주며 성경의 기본적인 내용들을 숙지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렇기에 이 교리문답은 목사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수많은 사역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며 심지어는 자녀들에게 부모가 설교자가 될 수 있는 것이 가능하게 해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셋째는 교회들을 하나되게 하는 필요성 때문인데 교회의 연합은 단순히 서로 각기 다른 교리와 성경에 대한 다른 해석과 주장에도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바른 진리를 수호하지 않으며 비성경적인 내용을 주장하는 교회와는 연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교리문답이 쓰여지기 전에 당시 팔츠 지방은 종교개혁을 지지하며 후원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함께 공동으로 고백할 신앙 고백이 필요하였으며 무엇이 이들이 믿고 있는 것이며 따르고 있는 내용인지를 확실하게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교리 문답을 만들게 되었으며 만들어진 후에 교회들은 이 교리 문답을 통하여 자신들이 믿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기독교 신앙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선언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