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4:16부터 24절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 구절은 예수님의 비유입니다. 이 비유는
큰 잔치의 비유 또는 하나님 나라 잔치 초청과 참여의 비유라고 불러지는데 16절을 보면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들을 청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냅니다. 그런데 18절을 보면 청함을 받은 자들이 다 일치되게 사양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잔치에 참여 할 수 없는 이유들이 나열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밭을 샀기 때문에 나가 보아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소 다섯 겨리를 샀기 때문에 시험하러 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은 장가 들었기
때문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각각의 사람들이 불참의 이유들을 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본문을 보면 그 이유들이 약속한 잔치에 참여하지 못할 만큼의 충분하고 타당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밭을 산 사람의 경우 나가 보아야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한글 성경은 왜 이 사람이 자신이 산 밭에 나가 보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원문에서는 보기
위해서 라는 목적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자신이 산 밭을 둘러 보기 위해서 나간 것입니다. 이것이 그에게 중요한 문제처럼 보이지만 그는 이미 그 밭을 살 사람이 아니라 산 사람입니다. 누구나 밭은 사려고 한다면 사고자 하는 밭을 미리 조사하고 살펴보고 그래서 적당한 가격에 밭을 삽니다. 그렇기에 이미 산 밭을 다시 둘러 보고 살펴보러 나간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소 다섯 겨리를 산 사람의 경우 소 다섯 겨리는 소 열 마리를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이 사람은 매우 큰 밭을 소유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데
병행 본문인 마태복음 22장과 함께 살펴볼 때에 하나는 자기 사업하러 갔다고 표현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사람이 자신이 산 소를 시험하러 간다는 표현 속에서 이 사람은 소를 팔고 사는 소 장사를 하는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이 사람 또한 이미 산 소가 밭을 잘 갈 수 있는 소인지를 시험하러 가는 것은 이미
산 소이기에 지금 당장 초대를 거절하면서 갈 명분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람은 장가를 들었기 때문에 참여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막 결혼하였기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고 합니다. 물론 신부 혼자
두고 갈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함께 참여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사람의 형편과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사람의 불참의 표현 속에서 다른 이들과 다른 강한
부정을 볼 수가 있습니다. 다른 이들은 양해를 바란다고 하며 불참에 대한 정중한 표현을 했지만 이 사람은
절대로 갈 수 없다는 강한 부정으로 자신의 상황에만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현재의 일을 마치며 더 중요하다는 강조가 여기에 있습니다.
목회서신
2017.10.26 03:19
지성을 속이는 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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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회 서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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