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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받으신 고난의 잔을 좀더 분명하고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십자가에서 말씀하신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숨을 거두시기 전 오후 3시 경에 어둠 속에서 아람 방언을 사용해서 큰 소리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라고 외치십니다. 아람 말을 알아 듣지 못하던 사람들은 이 말을 오해해서 엘리야를 부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의 뜻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부르짖음 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외치신 이 외침은 시편 22:1절을 인용하신 것으로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라는 다윗의 시를 인용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주님의 십자가 상에서의 외침의 의미에 대하여 잘못된 해석들이 있는데 어떤 이들은 이 외침이 예수님의 분노와 불신앙과 혹은 절망의 부르짖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의 이유는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순간에는 아버지께서 천사들을 보내서 자기를 구원하시거나 혹은 최소한 아비지의 뜻에 대한 전적인 순종 속에서 아버지의 임재의 평안을 계속 경험하리라는 소망을 놓지 않았는데 이제 자신이 버린 바 되었음을 분명히 알게 됨으로 인하여 그는 낙담과 비통함 속에 외치는 절규라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예수님의 인격의 도덕적 완전성을 부인할 뿐만 아니라 불신앙의 죄를 지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둘째로는 이 외침을 고독의 부르짖음으로 이해하는 것으로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외침이 하나님께서 실제로 그를 버리셨다는 것에 대한 불평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자기를 버림받은 것처럼 느끼게 한 것에 대한 불평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문제는 예수님께서 버림을 받은 느낌을 가지신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고 실제적 경험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는 점에서 이 해석은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셋째는 이 말의 표현에 나타난 그대로를 받아 들이는 것으로 예수님께서 실제로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아 유기된 자로써의 부르짖음이라는 것입니다. 암흑 속에서 주님은 완전히 혼자가 되었으며, 이제는 하나님께로부터도 버림을 받았던 것입니다. 칼빈에 의하면 만약 그리스도께서 육신만 죽으셨다면 그 죽음은 유효하지 못했을 것이며. 만약 그의 영혼이 그 형벌을 함께 받지 않았다면 그는 육신의 구속자밖에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예수님은 정죄 받고 버림 받은 인간의 무서운 고통을 그의 영혼으로까지 당하심으로써 더 크고 엄청난 값을 치르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실제적이고 무서운 분리가 성부와 성자 사이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이 분리는 성부와 성자가 자발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며 이 분리는 우리의 죄와 거기에 해당되는 공평한 보응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외침은 분리된 성자의 끔찍하고 거대한 흑암 가운데서의 고통의 실제적 절규였던 것입니다.

 

 


목 회 서 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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