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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020.06.01 13:57

십자가와 죄 3

조회 수 35821

성경이 말하는 죄의 기준으로 볼 때에 우리가 범하는 각각의 죄는 하나님에 대한 적대적 감정, 즉 적의를 품은 반항이며, 대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고 나면 우리는 다윗이 시편 514절에서 고백한 것처럼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라는 고백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해하며 우리 또한 그러한 고백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록 다윗은 밧세바와의 간음을 행하였고, 그녀의 남편인 우리야를 의도적으로 죽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이 두 사람에게 심각한 죄를 범했음에도 그가 범한 것은 하나님의 법이었으므로 그는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죄를 범한 셈인 것입니다.

  오늘날 죄에 대한 심각성이 상실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죄가 가지고 있는 미혹하며, 속이는 능력으로 말미암는데 사람들로 하여금 죄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죄의 심각성을 직면하는 것을 꺼리는 마음이 깊숙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칼 메닝거는 인간의 상황에 대하여 예리하게 관찰하며 죄라는 단어가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가를 연구하였습니다. 그는 이전의 많은 죄들 즉 sins가 범죄들 crimes로 바뀌었으며 그래서 그것을 다루는 책임 교회에서 국가로, 성직자에게서 경관에게로 넘어 갔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의미에서는 죄가 질병으로 혹은 질병의 징후로 바뀜으로써 이 경우에는 형벌이 치료로 대치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죄를 심리적인 문제요 정신적인 문제로 이해하며 바꿈으로 말미암아 인간들의 이상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간 자신이 아닌 사회 전체, 또는 사회 내의 많은 집단 중의 하나에게 전가시킴으로 죄를 직면하지 않으며, 회피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은 죄에 대하여 결코 문화적 금기나 사회적인 큰 실수 정도로 대강 처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것은 심각하게 취급되어져야 할 중요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목회자들은 죄에 대하여 심각하게 취급하거나 가르치는 일을 등한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죄 용서에 있어서 성경과 성령의 역사하심이 없는 죄에 대한 깊은 자각이 결여된 상태에서 입술의 고백으로만 죄 용서가 주어지는 것처럼 가르쳐지고 있는 현실은 죄에 대하여 너무나 가볍고 간단한 문제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하나님께로부터 난 사죄의 은총이 인간의 모든 죄를 덮고도 남음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 용서를 위한 하나님의 희생과 사랑에 대한 바르고 온전한 설명 없이, 무한한 죄 용서의 능력만을 강조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하나님께는 인간의 죄를 용서하는 것이 말씀 한마디로 되어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며, 죄에 대하여 쉽고 간단히 처리될 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는 것입니다. 죄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결국에는 어떠한 죄를 지어도 하나님의 자비는 무한하셔서 다시금 쉽고 간단하게 용서받을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죄에 대하여 걱정하거나, 죄를 짓는 일에 대하여 죄책감을 가질 필요조차도 없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죄에 대한 가벼운 생각은 용서에 대한 가벼움으로 이어져, 죄에 대한 용서가 아니라 죄로부터 분리되도록 구원하신 우리 주님의 구원의 목적을 헤치며, 진정으로 구원받지 못했지만 스스로 구원 받은 자로 여기며, 용서 받은 자로 믿는 거짓된 그리스도인들을 양산하는데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날 교회 안에서 자행되어지는 성도들의 형편 없는 신앙 모습 속에서 분명하게 보여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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