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살펴보려고 하는 십자가에 대한 내용은 구약의 희생 제물 속에서 십자가를 통하여 성취 되어지게 될 내용들이 어떻게 예표되고 있으며, 그것들이 명확하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통하여 성취되어진 것들의 경우 구약의 희생 제사의 목적과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되면 보다 더욱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구약의 희생 제사와 제물들을 살펴보는 것은 십자가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방편입니다.

        구약의 희생 제사들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을 예표하며 그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신약 성경이 주장하며, 가르치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에베소서 5장 2절을 보면 [엡 5:2]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을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다고 표현함으로 구약의 희생 제사의 어떤 부분과 연결지어서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약의 제사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과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약 계시 속에는 제사에 대한 두 가지의 근본적이며, 서로 보충하는 개념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구약의 제사 속에 담긴 첫번째 개념은 인간 존재는 당연히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것입니다. 구약의 제사들은 이러한 것을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며, 제사에 참여하는 자는 제사 속에서 이러한 개념을 숙지하며, 인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는 인간은 그들의 죄와 죄책 때문에 하나님과 따로 떨어져 있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첫번째 개념이 담겨 있는 제사의 경우를 보면 화목제나 소제 그리고 연중 추수 축제시에 드리는 제물들이 있습니다. 이 제물들의 경우 하나님께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어 제사자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게 하는 것입니다. 두번째 개념이 담겨 있는 제사의 경우는 속죄제와 속건제입니다. 이 제사들의 경우는 속죄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제사자는 자신이 속죄가 필요한 자임을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두 종류의 개념이 담긴 제사를 통하여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것은 하나님은 한편으로는 인간이 육체적 생명을 위하여 의존해야 하는 바 창조주이심을 보이시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심판을 요구하시는 재판장인 동시에 죄를 위한 속죄를 마련하시는 구주로 나타내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