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이루신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한 답을 찾고 있습니다. 성경은 세 개의 답변을 제시하고 있는데 첫째가 구원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계시이고 셋째는 정복입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성취하신 것입니다. 그 가운데 우리가 오늘 살펴볼 내용은 세번째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구원 계획을 십자가를 통하여 성취하셨는데 그것들이 무엇이며, 우리에게 어떤 효력들이 발생되게 하신 것인가 하는 것을 살펴보고 있는 것입니다.

        앞선 두 시간 동안에 함께 살펴본 것들은 첫째로 성전에서 제물을 드리는 것을 상징으로 하는 화목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화목 제물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는데, 하나님은 인간의 죄에 대하여 진노하시기 때문에 이 진노와 화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달램이 필요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노의 달램은 인간 편에서는 어떤 방식으로도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오직 완전한 인간인 동시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누그러뜨려졌는데 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만족 또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입니다. 즉 결론은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이 마련한 방식을 통하여 그리고 그 방식인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스스로 만족을 얻으셨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살펴본 것은 성전으로부터 시장으로 옮겨가 시장에서의 매매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설명하는 구속이라는 단어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성취입니다. 구원은 값을 지불하여 속량하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대신하여 값을 지불하셨습니다. 값을 지불한 방식이자 방법은 자신의 피 즉 생명을 죽음에 내어 주심으로 값을 지불하신 것입니다. 여기에는 많은 내용들이 함축 되어 있는데 죄로 말미암아 지불되어야 하는 값은 죽음 뿐인데, 세상 어디에도 인간을 대신하여 죽을 수 있는 피조물은 전혀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인간이 되시는 방법을 통하여 자신의 죽음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또 다른 내용은 구원은 값으로 사신 바 된 것이기에 우리의 생명의 주인이 바로 그리스도 예수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습니다 라고 고백하는 모든 이들은 자신의 삶과 생명의 주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라는 고백을 반드시 해야 하며,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제 오늘 살펴볼 내용은 법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상징으로 하여 설명하는 단어로 칭의입니다. 이제 칭의에 대하여 살펴보는 이유는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성취하신 구원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순서가 있기 때문입니다. 구원은 그 어떤 것들도 화목보다 앞서지 못합니다. 이유는 하나님의 진노가 누그러지고, 그분의 공의가 만족되어질 때에 다른 것들이 뒤따라 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속이 그 다음에 오게 되는 것입니다. 죄와 죄책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피의 고귀한 값이 우리를 구원한다는 것을 먼저 이해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칭의 즉 의롭다 여기심을 받는 것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