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 후서 5장 14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신 다는 말은 우리를 움켜쥐신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에 스스로 감동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사랑이 나를 사로잡으며,
나는 그분의 사랑에 사로잡힌 바 되어 꼼짝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의해서 포위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분의 사랑에 사로잡혀 포로가 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빠져 나갈 수가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나를 사로잡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를 어디로 이끌고 가는가 하면, 나를 위하여 더 이상 살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제껏 나를 위하여
살았던 삶에서 돌이키게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나를 위하여 살았던 과거의 삶 때문에 주님께서 나를
대신하여 죽으셨으며, 나는 그분이 죽을 때에 그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나를 위하여 사는 것이 얼마나 악한 일인지를 깨닫게 되며, 얼마나
나에게 해가 되며, 그분의 죽음으심에 반하는 일인지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죽으셨다가 다시 사신 그분을 위하여 살기로 다짐하며, 결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들이 선행을 하는 이유이며, 근거이며, 동기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를 믿고, 사랑하며, 순종하며, 섬기는 근거가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의 사랑에 여러분들의 마음이
감동되신 것입니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듣고 생각해 보니 그분을 위해 사는 것이 옳다고 여기신
것입니까? 사람들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자신의 죄가 사함 받았으며, 구원 받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자신은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함을
받았으며, 주님을 따라 살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모두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참이 되며, 진실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자신을 강권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나는 사로잡혀 있어서, 내
인생에 다른 선택이나, 다른 길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마음에는 오직 자신을 위하여 죽으시고 사신 그분의 사랑에 사로잡히고, 붙잡히고, 사방에서 애워싸임을 당한 것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을 포기하지 못하며, 그분을 위한 삶을 외면하지 못하여
그분을 위하여 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보여 주시고자 하셨던 것이 바로 하나님의
능력에 의하여 죄된 인간이 용서 받을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는 것 또한
하나님의 능력으로 되어지며, 모든 선함과 진실함과 참됨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알게 하시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이 보이시기에 선을 행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의
결과이며, 그분이 우리 안에 두고 행하시는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는 것입니다. 그 성령이 우리 안에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이시고 나타나시고 확증하신 사랑으로 포위하시고, 사로 잡아 우리로 하여금 그분을 위하여 살수 있게 하시며, 그러므로
모든 선한 일들을 하도록 만드시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2장 10절을 보면 [엡 2:10]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는 그가 만드신 자들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인간 창조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만들어진 새로운 피조물로써 새 창조로 만들어진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여
새롭게 지어진 우리를 지으신 목적은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의지나
감명 받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전에 예비하신 것으로 되어진 것이며,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고 하신 그분의 능력과 힘에 의해서 되어진 결과입니다. 우리는 구원 또한 전적인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주어진 값없는 은혜이며, 우리의 순종과 헌신과 사랑 또한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를 강권하심으로 인하여
우리에게 일어난 사건임을 깊이 깨달아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오직 하나님이 구원의 시작이며, 마지막이 되는 하나님의 일이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가장 큰
복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 다는 약속일 뿐만 아니라 우리 안에 선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모든 것을 이루신다는 그 약속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고 인내하며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