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원하신 작정의 네번째 원칙은 하나님의 작정은 유효적 작정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주권적인 주님이시기 때문에 그리고 그분의 전능하심과 그분의 능하심 때문에 하나님의 목적들은 결코 실패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결정하시고 뜻하시는 것은 틀림없이 일어나야만 합니다. 아무것도 그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아무것도 그것을 꺾을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다섯번째 원칙에 도달하게 되는데 하나님의 작정은 그분 자신의 최고로 지혜롭고, 자비하시고, 거룩한 본성과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안에는 어떠한 모순도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순되지 않는 다는 사실에서 유한하고 죄 많은 지성을 가진 채 이 땅에 사는 존재인 우리가 가지는 질문은 왜 하나님은 죄를 허용하시기로 결정하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오직 한 가지 대답만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우리는 모른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죄를 허용하시기로 뜻하셨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지 않다면 죄가 결코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영광 가운데 들어가 하나님과 얼굴을 맞대고 볼 때 그 모든 것을 분명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우리는 두 가지 사실을 확신할 수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은 결코 죄의 원인이 아니시라는 것입니다. 하바국 1장 13절을 보면 [합 1:13]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 선지자 하바국은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고 있는데 하나님의 잠잠하심에 대하여 묻습니다. 이러한 질문이 가능한 이유는 하나님은 눈이 정결하시기 때문에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야고보서 1장 13절을 보면 [약 1:13]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고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확신해야 할 두번째의 내용은 모든 것에서 하나님의 목적은 그분의 피조물의 본성 및 행동 양식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비록 우리가 그것을 조화시킬 수는 없지만 궁극적인 조화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작정은 자유로운 행위자들과 자유로운 행동들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습니다. 즉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를 주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궁극적 목적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그 모든 것을 지배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나님이 모든 것을 작정하시고도 우리가 행하는 일에 우리에게 책임을 물으실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로마서 9장 20-23절의 내용을 보면 바울은 네가 누구이기에 감히 하나님께 반문 하느냐고 묻습니다. 지음을 받은 물건이 지은 자에게 어찌 나를 이같이 만들었느냐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토기장이가 진흙 한 덩어리로 귀히 쓸 그릇을 하나는 천히 쓸 그릇을 만들 권한이 있듯이 하나님께서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이에 대하여 이 둘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가 물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우리는 우리의 지성으로 이것을 조화시킬 수 없다고 말할 뿐입니다.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것은 인간은 자유로운 행위자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영원하신 작정이 모든 것을 다스린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