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론이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이신론이란 우주는 시계공이 만든 일종의 시계로서 시계공은 태엽을 감아 내려놓았을 뿐 시계는 스스로 가고 있다는 이론입니다. 섭리 교리는 이 이론을 부정합니다. 왜냐하면 섭리 교리는 우주와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날마다, 매 시간마다, 매분마다, 매초마다 하나님이 스스로 조종하시는 큰 배와 같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섭리 교리는 하나님이 모든 것이고 모든 것 안에 있기 때문에 우주와 하나님 자신을 구분할 수 없다고 하는 범신론도 배격합니다.

        성경에서 섭리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는 내용들은 살펴보면 그 중에 강력한 논증으로 예언에 근거한 논증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관하지 않으신다면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사람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수백 년 전에 예언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언 단순히 예지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관하시기 때문에 예언된 사건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보증입니다.

        또 하나의 위대한 논증은 기도에 대한 응답들에서 끌어 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기도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우리는 햇빛이 나도록 기도하지 않을 것이며, 비가 오도록 기도하지 않을 것입니다. 건강을 위해서도, 질병이 낫기를 위해서도 기도하지 않을 것입니다. 섭리의 교리를 믿지 않는다면 기도는 어떤 의미론 우스꽝스러운 것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신론자들은 기도를 믿지 않습니다. 범신론자들도 기도하지 않습니다. 기도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섭리 교리를 믿는 사람들은 반드시 기도합니다. 섭리의 개념 자체가 즉각 기도로 이끌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논증은 기적에서 나온 논증으로 섭리 교리가 사실이 아니라면 하나님이 모든 것에 손대지 않으신다면, 그리고 모든 것을 주관하지 않으신다면 기적들은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섭리라는 말의 정확한 의미를 생각해 보면 섭리는 창조주가 자신의 모든 피조물을 유지하시는 신적 에너지의 끊임없는 실행으로서 세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 안에서 작용하고 있고, 모든 것을 정해진 목적을 향해 가도록 인도한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