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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014.05.13 04:27

성경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12

조회 수 42700

        지난 시간에 이어서 성경을 묵상하고 적용함에 있어서 신자가 빠질 수 있는 자기 오류 가운데 자기 합리화가 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자기 합리화가 강하면 강할수록 치명적인 것은 자신에 대한 반성의 기회가 없다는 것이며 그러므로 회개할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모든 상황을 자신의 처지와 환경이나 타인의 탓으로 돌릴 뿐 자신은 교묘하게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기 합리화는 성경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보다는 스스로 성경을 알고 있다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자기 오류입니다. 또한 신앙 생활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 보다는 오랜 시간 동안 신앙 생활을 해 오셨던 분들이 이런 상태에 놓이기가 쉽습니다.

        오랜 신앙 생활 동안 영적 자기 관리 능력을 갖추지 못하게 되면 금새 자기 합리화에 빠지고 신앙이 의식화되며 습관화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많은 신자들이 영적 자기 관리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어떻게 자신의 영적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대처하며 관리해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없으며 훈련되지도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신앙이 항상 목사 의존적이며 교회의 모임이나 행사 의존적이라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기도시간을 만들거나 성경 공부 시간을 갖는 것은 신앙 성숙을 위한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교육이나 모임은 개별적인 삶 속에서 자신의 영적 성장을 돕기 위한 방편이지 그것이 신앙 생활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훈련과 양육을 기초로 해서 매일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가는 노력과 애씀이 있어야 하며 그렇게 함으로 스스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며 영적인 성숙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곧 신앙이 자기 합리화에 빠져서 변화되지 못하고 고착화 되는 것이며 기독교라는 종교 형식만 남은 신자가 되는 것입니다. 자기 합리화에는 몇 가지의 형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요나형입니다. 요나형을 가진 자기 합리화에 빠진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과 거역 행위를 합리화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요나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돌이키게 해 주셨던 것처럼 자신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자신을 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요나의 경우 크나큰 어려움과 책망 속에서 돌이켰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불순종 상태에 있을 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돌이키게 해 주실 것이라는 것은 자기 회피이며 뻔뻔스러운 것입니다. 이런 자기 합리화에 빠진 사람들은 요나의 경우와 전혀 다르게 돌아오지 못할 경우도 있다는 성경의 경고를 새삼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야곱형의 자기 합리화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야곱이 이삭을 속여서라도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쟁취하였듯이 어느 정도 비윤리적인 수단과 행위를 사용해서라도 꿈꿔온 목표를 달성해도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 사람들에게 수단과 방법은 일종의 필요악으로 생각함으로 죄의식에서 자유로워지며 오로지 결과만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바나바와 사울의 예로 드는 자기 합리화 입니다. 이것은 인간 관계에서 갈등이나 어려움을 겪을 때 상대방을 미워하고 비난하며 갈라서는 행위를 합리화하는 것입니다. 바나바와 바울이 싸웠지만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 양편에 복을 주셔서 잘되게 하셨다는 논리입니다. 결과론적인 내용에만 집착하여 둘 간의 다툼이 필요한 것이고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은 말씀에 대한 오해입니다. 어찌되었건 바나바와 바울의 갈등은 미화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닐 뿐더러 우리가 결코 본받아야 될 부분이 아닌 것입니다. 자기의 상황과 상태를 합리화 하기 위하여 성경이 이야기하는 특정 부분을 떼어내어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은 대표적인 자기 합리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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