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계시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종합 할 때 우리는 특별 계시와 일반 혹은 자연 계시가 있다는 것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 특별 계시란 하나님의 인간을 위한 구속 사역을 밝히 드러내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구속 사역을 나타내는 것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성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타락한 인간을 향한 그분의 구속 사역이 어떠한 것인지를 말씀하십니다. 특별 계시의 또 다른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임으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그분은 하나님을 계시하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완성하십니다. 이러한 모든 계시는 성경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달 되어지는 것이므로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의 책이라 할 수 있으며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시는 다른 방식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일반 계시 혹은 자연 계시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부르는 이유는 이 계시가 가지고 있는 다른 특성 때문입니다. 이 일반 계시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시는 방식으로 자신이 지으신 창조 세계를 통하여 스스로를 계시하는 것입니다. 시편19편을 통하여 성경은 창조 세계가 어떻게 그분을 드러내며 나타내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피조 세계 안의 질서와 조화를 아름다움을 볼 때 그것을 지으신 분이 계심과 그분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드러낸 다는 것입니다. 이 계시는 하나님의 일반 섭리를 통하여 주어지는데 섭리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창조하신 만물을 보존하시며, 그것들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계속적인 사역을 말합니다. 이 말은 세상의 피조물들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속적인 사역을 통하여 관리되고 보존되어지는 것입니다. 그 예로 지구의 자전과 공전이나 하늘에서 내리는 비와 이슬 등과 시기에 따른 계절의 변화등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일반 섭리의 결과이며 이러한 것을 통하여 하나님은 자신의 능력과 신성을 나타내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연 만물을 통하여 자신을 계시하신 것을 일반 계시 혹은 자연 계시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일반 계시의 범위는 자연 만물에만 국한 되는 것은 아닙니다. 로마서 2장 14-15절을 보면 이 계시는 인간의 양심의 소리를 통하여 전달 되기도 합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양심을 통하여 율법에 속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며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경고를 알게 합니다. 그러나 일반 계시를 통하여 인간은 하나님을 제대로 알 수 없으며 그분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이해를 가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타락으로 말미암아 그 마음이 오염되어 일반 계시를 통하여 하나님을 바르게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반 계시로는 인간이 구원에 이를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일반 계시에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이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 죄에서 벗어나 의롭게 될 수 있는 길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락한 인간에게는 특별 계시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특별 계시가 주어졌다고 해서 인간이 스스로 특별 계시를 이해하거나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타락은 영적 분별력을 상실 하였을 뿐만 아니라 영적 어두움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성령을 통한 영적 거듭남이 필요한 것이며 이로 말미암아 인간은 특별 계시를 통하여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바로 보게 되어 구원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이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과 이해를 얻기 위해서는 두 개의 베일이 벗어져야 하는데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가리는 베일이고 두 번째는 타락으로 인하여 마음을 가리는 베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둘을 모두 제거 하심으로 우리에게 자신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계시는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