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내용은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성취하신 것들 가운에 첫째가 구원이며, 둘째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며, 셋째는 하나님의 정복 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이 가운데 두번째로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자기를 어떻게 계시하셨는가?에 대하여 첫번째로 살펴본 것이 하나님의 영광이며 둘째로 살펴본 것이 하나님의 공의 입니다. 그리고 오늘 살펴볼 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이 사랑이시며,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가를 우리는 십자가를 통하여 깨달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확인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께서 어떻게 자신을 계시하고 계시는가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생각해 볼 것은 성경이 하나님을 사랑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한 일서 4장 16절을 보면 [요일 4:16]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이 구절은 하나님이 사랑이라는 것을 말씀해주는 구절인데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것을 알게 수가 있으며 신뢰할 수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어떻게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시는 줄을 알고 믿을 수가 있는 것입니까? 이 구절에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이 어디에서 나타난 것이며, 보여 알게 된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것을 보고 하나님은 사랑이시구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사건을 통하여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구나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욱이 그분이 범죄한 인간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씀하시고 계명을 주시는 것을 통하여서도 인간을 사랑하시는구나 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로 반드시 하나님은 사랑이시구나 라는 결론에 이른다는 것은 대단히 긍정적이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것이나,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것이나, 타락한 인간에게 구원의 길을 주시고 계명을 주신 것이 반드시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다른 의도와 목적을 가진 행위라고 여길 수 있는 여지가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천지 창조를 듣고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며, 하나님은 사랑이시다고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 창조의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과 신뢰에 이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더욱이 그분이 주신 계명과 법 앞에 섰을 때에 과연 이 계명과 법에 순종하며, 복종하라는 요구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겠습니까?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시며, 책망하시며, 압제하시는 분으로 생각하는 경향들이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사랑을 나타내시며,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십자가이며, 십자가를 볼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한지를 비로소 분명하게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