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목회서신
2015.10.09 08:58

파홈의 후예들

조회 수 42137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 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인 톨스토이가 쓴 책으로 인간의 탐욕에 대하여 적나라하게 파헤친 단편소설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중심인물은 파홈입니다. 그는 농부로 토지가 생활의 근거요 경제의 전부였던 시절 속에서 토지에 강한 집착과 애착을 가지고 살았던 인물입니다. 처음부터 파홈이 탐욕스러운 사람이거나 혹은 과욕적 성향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순진한 농부로 열심히 일하며 성실하게 살아가던 가난한 농부였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조금의 땅을 얻게 된 그는 그의 가족들과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조금 더 땅을 얻게 되면 더욱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고 더 많은 땅을 얻기 위해서 욕심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더 많은 땅은 더 많은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한 그는 해마다 풍년이 되는 비옥하고 넓은 땅을 분양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든 재산을 팔아 고향을 떠나 이주하였습니다. 그곳에서 그가 가진 땅은 이전의 세 배가 되었고 살림은 그전보다 열 배나 나아지고 차차 생활이 안정되고 살림이 불어났지만 그는 행복하기도 보다는 오히려 부족함을 느꼈고 더욱 요구하며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는 이제 분양 받아 농사를 짓기 보다 영원한 자기 땅을 소유하고 싶어졌다. 그러던 중 적은 돈으로 일년이 걸려도 다 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큰 땅을 살 수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땅을 얻는 방법도 간단했습니다. 시작점에서 출발하여 원하는 땅을 괭이로 표기하고 해가 지기 전에 시작점으로 돌아오면 표기한 모든 땅을 소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파홈은 시작점에서 출발해 마음에 드는 땅을 표기하며 걸어갔습니다. 출발점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마다 놓치기 아쉬운 땅들이 있어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숨이 차도록 힘껏 달렸습니다. 숨이 가파라 땅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언덕만 넘으면 된다는 생각에 고통을 참고 계속 뛰었습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앞으로 고꾸라지며 극적으로 시작점에 도착했지만 그러나 파홈은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그만 숨이 막혀 심장마비로 죽었기 때문입니다. 톨스토이는 파홈을 통하여 인간 안에 내재되어 있는 탐욕이 어떻게 인간을 망쳐가며 불행하게 만드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땅을 소유하면 더 행복해지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거짓 희망을 쫓다 파홈은 결국에는 자신의 죽은 몸이 누울 여섯자도 못 되는 무덤 자리만 갖게 된 것입니다.

         이 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등장 인물이 나오는데 악마입니다. 파홈이 땅만 조금 더 가진다면 악마도 두렵지 않다고 말하는데 악마는 그가 원하는 땅을 통하여 그의 인생을 파멸로 몰아간 것입니다. 조금 더 가지면, 조금 더 소유하면, 행복해지고 편안해지고 만족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것으로 결코 참된 평안과 행복과 만족은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한 것들은 속임수이며 거짓입니다. 인간이 얻을 수 있는 참된 평안과 행복과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오며 그분 안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 회 서 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1. 타락후의 인간의 마음

    전도서 9장 3절을 보면 인생의 마음에는 악이 가득하여 그들의 평생에 미친 마음을 품고 있다가 후에는 죽은 자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라 라고 합니다. 전도자가 보는 인생이라고 표현된 것은 사람들의 아들들 이라는 표현으로 사람들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
    Date2017.02.09 Category목회서신 Views41949
    Read More
  2. 탐욕의 죄

    몇 해전 하버드와 스탠퍼드 대학을 동시에 합격하였다는 천재소녀의 이야기가 인터넷에 화자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세라 김이라는 학생인데 사람들이 더욱 놀란 것은 이 두 학교 모두에서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학생이 수학...
    Date2019.09.05 Category목회서신 Views38317
    Read More
  3. 토마토와 빨간 사과

    토마토와 빨간 사과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제목이 특이해서 오랜 동안 머리 속에 남아 있던 책인데 그 내용은 크리스천들의 신앙에 대한 권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가 바라보는 오늘날 크리스천들의 모습은 진실성이 결여된 삶이라는 것입니다...
    Date2012.11.30 Category목회서신 Views66291
    Read More
  4. 파홈의 후예들

    사람에게는 땅이 얼마나 필요한가? 라는 제목의 책이 있습니다. 러시아의 대문호인 톨스토이가 쓴 책으로 인간의 탐욕에 대하여 적나라하게 파헤친 단편소설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중심인물은 파홈입니다. 그는 농부로 토지가 생활의 근거요 경제의 전부였...
    Date2015.10.09 Category목회서신 Views42137
    Read More
  5. 하나님 나라를 위한 교회

    연말이 되면 분주해지고 바빠지는 것은 세상이나 교회나 마찬가지 입니다. 세상은 연말이 가져다 주는 분위기에 취해 한 해의 마지막을 즐겁고 재미있고 신나는 것으로 채우며 못다한 것을 누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들뜨게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친구들이나 ...
    Date2015.12.04 Category목회서신 Views42741
    Read More
  6.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보면 됩니다.

    열린 교회 성도 여러분 한주간도 주안에서 평안 하셨는지요? 처음 저희 가족이 이곳에 오던 날을 기억합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답답해하며 쉽게 적응 할 것 같지 않았는데 벌써 그 더위가 다 어디로 갔는지 아주 좋은 가을 날씨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이제 ...
    Date2012.01.31 Category목회서신 Views56787
    Read More
  7.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는가?

    하나님에 관한 우리의 인식은 어떻게 생겨나게 되는가? 란 질문에 어떤 이들은 우리에게 있는 본능적이고 직관적인 감정을 따르는 것으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들의 주장은 우리 안에는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내적인 빛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들에게 ...
    Date2014.08.30 Category목회서신 Views45729
    Read More
  8. 하나님에 대한 반감

    전도서 5:1절을 보면 ‘너는 하나님의 집에 들어갈 때에 네 발을 삼갈지어다’ 라고 합니다. 이 의미는 ‘너는 영적 의무를 이행하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계속할 마음이 있느냐? 그러면 네 자신을 돌아보고 네 정서를 조심하라. 그렇지 않으면 정서가 네가 가까이...
    Date2017.04.06 Category목회서신 Views42928
    Read More
  9.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이해

    기독교가 어떤 종교입니까? 라는 질문에 신자이든 비신자이든 보편적인 답변은 사랑의 종교라는 것입니다. 기독교가 사랑의 종교라는 것은 성경에서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요한일서 4:8절을 보면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
    Date2019.09.12 Category목회서신 Views37132
    Read More
  10. 하나님은 도대체 어떻게 우리의 죄를 용서하실 수 있는가? 1

    우리의 죄를 용서함에 있어서 다른 어떤 피조물로도 대신할 수 없으며,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 만이 유일한 방법이고 해결책이라는 사실은 많은 이들을 당황하게 하며 또한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왜냐하...
    Date2020.05.08 Category목회서신 Views39720
    Read More
  11. 하나님은 도대체 어떻게 우리의 죄를 용서하실 수 있는가? 2

    인간의 사죄의 문제는 결코 가벼운 문제도, 쉽게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는 것은 왜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하는 것이 어려운 일인가? 라는 질문이 아니라 하나님은 도대체 어떻게 해서 우리의 죄를 용서 받는 것을 가능하게 하셨는가? 라는 질문으로 바...
    Date2020.05.15 Category목회서신 Views39369
    Read More
  12.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를 인도하시는가?

    지난 몇 주간에 걸쳐서 오늘날 신자들을 혼란스럽고 미혹하게 하는 것들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그 가운데 직통 계시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며 오늘날에 직통 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씀 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목회서신에 기록된 대로 여러...
    Date2013.03.01 Category목회서신 Views66166
    Read More
  13. 하나님을 대적

    죄의 본질적 속성은 적의로 사람에 대한 적의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적의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죄의 하나님에 대한 적의는 반감과 대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생각해 보고자 하는 것은 죄의 행위와 활동으로 나타나는 대적에 대하여 ...
    Date2017.05.04 Category목회서신 Views43885
    Read More
  14. 하나님을 섬긴다며 대적하는 자들

             하나님께서 왜 인간을 창조 하셨을까? 하는 물음은 인간이 존재하는 목적과 이유에 대한 실제적 물음으로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하는 궁금증에 대한 답을 얻게 합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의 첫번째 문항은  인생의 제일되는 목적...
    Date2016.06.03 Category목회서신 Views44031
    Read More
  15. 하나님을 안다는 것과 하나님에 대하여 안다는 것

     제임스 패커가 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는 책을 보면 우리가 왜 하나님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목적과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기 보다는 하나님에 대하여 아는 경우들이 훨씬 많이 있음을 봅니다. 하나님에...
    Date2014.09.26 Category목회서신 Views5907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Next
/ 45

차타누가 열린교회 CHATTANOOGA YEOLIN PRESBYTERIAN CHURCH
1622 HICKORY VALLEY RD. CHATTANOOGA, TN 37421
담임 : 박경호 목사 Ph : 423-645-7910 Email : pkrain1@gmail.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