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목회서신
2013.07.19 09:09

신자의 오해

조회 수 52708

하나님께 열심을 가진 신자들의 마음속에는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 늘 숙제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마음의 큰 부담으로 다가와 종종 힘들어 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예전에 제가 알던 분도 이런 거룩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시는 분이었습니다. 어느 날 제게 답답한 속내를 꺼내 놓았습니다. 하나님을 더욱 섬기고 싶고 하나님을 위해서 더욱 살고 싶은데 지금 현실은 그렇지 못해 너무나 속상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마음은 교회에 가서 예배 드릴 때에는 죄책감으로 가슴을 짓누르기까지 한다는 것입니다. 현실의 삶에 매여서 하나님의 일도 제대로 못하고 이렇게 살다가 하나님께 갈까 봐 두렵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살다가 하나님을 만나면 무엇이라 말해야 할지 안타깝기 그지 없다면서 하소연을 하였습니다. 제가 아는 그분은 자신의 신앙적 자세를 자랑하거나 높이기 위하여 그렇게 말할 분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잘 보기 위한 신앙적 허세도 아니었기에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가진 안타까움은 그분이 지금 하나님의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아니라 신앙적 삶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습니다. 그분이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하나님께 죄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유는 이것이었습니다. 그분이 배우고 알고 있었던 신앙 생활이란 교회에 나와서 신앙과 관련된 어떤 일들을 더 많이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선교지에 가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거나 혹은 가난한 자나 어려운 자들을 찾아 다니며 열심히 봉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은 직장에 매여서 매일 반복된 삶을 살수 밖에 없기에 이런 거룩한 하나님의 일을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생활도 넉넉한 편이 아니라 자신이 일을 그만 두면 가족들의 생활이 곤란한 지경에 처하기에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기에 자신은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분의 생각 속에 있는 하나님은 자신이 기뻐하는 어떤 특정한 일들이 정해져 있는 분이십니다. 즉 교회를 위한 혹은 교회에 속한 일들이나 복음을 전하거나 선교하거나 가난한 자들을 돕는 일등이나 이런 어떤 특정한 일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로 구분시키는 것입니다. 반면에 직장에서 일하는 것이나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나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 남편으로 혹은 아빠로서의 역할에 대한 충실등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는 소모적인 시간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하나님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특정한 일을 위한 사역자로 부르신 것이라는 오해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부르심 속에 주어진 역할들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신자는 어떠한 특별한 일들을 행함으로 그 존재를 나타내는 자들이 아니라 모든 생활 속에서 그 삶의 자세와 목적과 목표가 다름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똑 같이 직장에 나가서 일을 하지만 불신자와 신자는 그 일하는 의미가 다릅니다. 이유는 목적과 목표와 이유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신앙이란 어떤 특별한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과 자세로 하느냐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주어진 모든 일들을 행하는 것이 신앙이며 그 일에 충실한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입니다. 헛되다고 생각하고 소모적이라 생각하는 일들이 바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는 일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자리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목 회 서 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1. 첫번째 장례식을 마치고

    지난주는 고난 주간이었습니다. 한 주간 동안 예수 그리스도가 받으신 고난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고 또한 십자가를 통하여 이루신 내용들이 무엇이며 그분이 성취하신 것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고 그분이 주시는 은혜가운데 거하는 한 주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
    Date2013.03.30 Category목회서신 Views53477
    Read More
  2. 차타누가 열린교회 2주년 감사 예배를 준비하며

    2011년 9월 25일 주일, 이날은 차타누가 지역에 열린 교회가 공식적으로 설립 되었음을 알리며 또한 설립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린 날입니다. 그리고 이제 열린 교회가 설립되어 진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오늘 우리는 다시 하나님 앞에 두렵고...
    Date2013.09.19 Category목회서신 Views53475
    Read More
  3. 성경 그 완전성과 충족성

    성경은 완전한 책인가? 그리고 성경은 충분한 책인가? 이 물음은 성경을 어떤 책으로 보는가에 대한 분명한 선을 긋게 합니다. 이 질문을 신학적 용어로 성경의 완전성과 충족성이라고 합니다. 성경의 완전성이란 66권의 성경은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을 말하는...
    Date2013.02.01 Category목회서신 Views53398
    Read More
  4. 새일꾼반이 시작되었다

    열린 교회 성도 여러분! 주 안에서 평안 하셨는지요? 이번 주간은 여러 가지 잊지 못할 일들로 채워져 가고 있습니다. 큰 비에 도로가 막히고 바람으로 나무가 뿌리 채 뽑혀져 오랜 시간 전기 없이 지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
    Date2012.01.31 Category목회서신 Views53340
    Read More
  5. 성경 어덯게 읽을 것인가? 7

    우리는 지난 시간에 설화체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구약의 설화체로 기록된 성경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두가지를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구약에 등장하는 사건이나 이야기들을 숨겨진 어떤 의미를 가진 알레고리로 해석하...
    Date2013.09.03 Category목회서신 Views53298
    Read More
  6.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보면 됩니다.

    열린 교회 성도 여러분 한주간도 주안에서 평안 하셨는지요? 처음 저희 가족이 이곳에 오던 날을 기억합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답답해하며 쉽게 적응 할 것 같지 않았는데 벌써 그 더위가 다 어디로 갔는지 아주 좋은 가을 날씨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이제 ...
    Date2012.01.31 Category목회서신 Views53133
    Read More
  7. 성경 어덯게 읽을 것인가? 10

    복음서를 바르게 읽기 위해서 주의 해야 될 내용들을 설명하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복음서의 내용들은 그 중심에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 즉 예수님과 관련된 어떤 사건이나 행하신 일들이 기록되어 있고 또한 그분이 직접 말씀하신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Date2013.10.01 Category목회서신 Views53077
    Read More
  8. 제직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추운 날씨에 모두 안녕하신지요? 지난 금요일부터 제직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제직이라 함은 교회의 직원을 가리키는 말로써 목사, 전도사, 장로, 안수집사, 서리집사를 제직이라고 부릅니다. 그 중에 목사, 장로, 안수집사, 권사를 항존직이라고 부르며, 전...
    Date2012.01.31 Category목회서신 Views53061
    Read More
  9. 고난 주간을 맞이하며

    이번 주는 고난 주간 입니다. 교회 절기를 율법과 같이 지킬 필요는 없지만 의미를 가지고 묵상하며 보내는 것도 우리의 신앙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고난 주간을 맞이 하여 요일별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한 주간 묵상하며 보냈으면 합니...
    Date2012.03.30 Category목회서신 Views53009
    Read More
  10. 성경 어떻게 읽을 것인가? 9

    오늘은 복음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복음서는 일반적으로 이해하기가 쉽다고 생각하는 책입니다. 왜냐하면 복음서는 예수님 주변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분께서 직접 하신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Date2013.09.28 Category목회서신 Views52992
    Read More
  11. 지난 1년

    진짜 여름이 오고 있습니다. 열린 교회 성도 여러분 모두 평안하신가요? 내일 이면 제가 이곳 차타누가에 온지 꼭 일년이 되는 날입니다. 1년 전 오늘 저는 가족과 함께 네쉬빌에 도착하여 여정을 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이면 만나게 될 성도들을 기대하...
    Date2012.06.22 Category목회서신 Views52969
    Read More
  12. 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8

    설화체로된 구약 성경을 읽을 때 조심할 점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들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관심과 초점을 맞추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행동과 행위 자체가 ...
    Date2013.09.13 Category목회서신 Views52962
    Read More
  13. 무지몽매와 정신이상

    무지몽매란 말이 있습니다. 아는 것이 없고 사리에 어둡다는 뜻인데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적용시키는 말입니다. 얼마 전에 지인으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한 권의 책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책은 송명희씨가 쓴 표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Date2013.01.24 Category목회서신 Views52879
    Read More
  14. 신자의 오해

    하나님께 열심을 가진 신자들의 마음속에는 어떻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 늘 숙제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마음의 큰 부담으로 다가와 종종 힘들어 하는 것을 보기도 합니다. 예전에 제가 알던 분도 이런 거룩한 고민을 안고 ...
    Date2013.07.19 Category목회서신 Views52708
    Read More
  15. 설립 감사 예배를 준비하며

    사랑하는 성도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지난 주일 우리는 열린 교회의 역사적인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주님이 세상에 교회를 창립(創立)하신 이래 오고 오는 세대 동안 수많은 교회들이 설립(設立)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 열린 교회도 주님...
    Date2012.01.31 Category목회서신 Views5267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5 Next
/ 45

차타누가 열린교회 CHATTANOOGA YEOLIN PRESBYTERIAN CHURCH
1622 HICKORY VALLEY RD. CHATTANOOGA, TN 37421
담임 : 박경호 목사 Ph : 423-645-7910 Email : pkrain1@gmail.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