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목회서신
2013.11.26 07:03

성경 어떻게 읽을 것인가? 17

조회 수 46922

시편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시편을 읽을 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시편의 특성과 다양한 유형에 대하여 그리고 시편의 형식과 기능을 아는 것입니다.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합니다. 시편의 특성에 대하여 생각해 볼 때 시편은 그 특성상 가슴을 통해 마음에 호소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시편은 강한 감정적 언어가 사용되었다는 말이며 그렇기 때문에 시편을 읽을 때에 우리는 시의 매 단어 또는 구절에서 전혀 의도되지 않은 특별한 의미들을 찾아내려고 하는 시도들을 멈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면 시의 특성중에 대구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구법이란 사전적 의미는 "어조나 어세가 비슷한 어구를 짝지어 문장에 변화를 주는 수사법" 입니다. 이것을 좀더 쉽게 설명하면 의미와 내용이 비슷한 말을 짝을 맞추어 사용함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를 강화하는 표현법입니다. 예를 들면 시78:36절에 "그러나 저희가 입으로 그에게 아첨하며 자기 혀로 그에게 거짓을 말하였으니" 라고 기록되었는데 여기서 입으로라는 단어와 혀로라는 단어 그리고 아첨과 거짓말은 비슷한 어구를 반복해서 사용함으로 저자의 생각과 감정을 더욱 확대 또는 깊게 해줍니다.

   대구법에는 동의 대구법이 있습니다. 이것은 두 번째 행이 첫 번째 행의 의미를 반복 또는 강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편 19:1-2절을 보면 "(1)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2)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라고 기록되었는데 이 구절들은 서로 다른 내용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두 행은 서로 다르지 않으며 둘째 행이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러한 것을 동의 대구법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만약 이런 시가 가지는 특성과 구조를 모른 다면 아마도 1절의 의미를 따로 생각하며 분석하려고 애쓰고 또한 2절의 내용 또한 전혀 다른 의도를 가진 것을 알고 단어와 내용에 집착하여 엉뚱한 해석이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를 놓치게 될 것입니다.

   시편은 음악시이기 때문에 서신서나 역사서나 또는 교리적인 말씀을 읽는 것과는 다른 읽기 방법이 필요합니다. 시편이 음악시라는 것은 이성에 초점을 맞추거나 교리체계로써가 아닌 감정에 호소하고 영향을 끼칩니다. 그렇기에 시편을 잘 읽으려면 상징적 언어에 익숙해져야 하며 그 사용법들을 알아야 합니다. 이 가운데는 은유와 직유가 있습니다. 먼저 직유법은 ~처럼, ~같이 라는 두 개의 각기 다른 사물을 명백하게 비교하는데 사용되는 문법형식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의 눈은 보석 같다. 라는 말은 직유법을 사용하여 눈이 아름다움을 높게 표현한 것입니다. 은유법은 직유와 비슷하지만 그러나 은근한 비유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의 눈은 보석 같다라는 말은 직유이지만 당신의 눈은 보석이다. 라는 말은 은유법입니다. ~같다라는 것은 직접적 비교로 직유를 사용한 것이고 은유는 눈을 보석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이러한 시의 특성을 아는 것은 시편을 읽는데 이렇게 유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시편 51편의 경우 다윗의 고백 가운데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라는 말씀을 임신은 죄악이다라는 말로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다윗의 어머니가 죄를 짓고 다윗을 임신했다고 어머니를 비난하고자 하는 말도 아닙니다. 다윗은 자신의 죄가 얼마나 깊고 강한 것인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시가 가지는 비유를 사용하여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런 시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여러분에게 시편이 가까워졌으면 합니다


목 회 서 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1. 희망이 없어 행복한 세대에게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이라는 제목의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언뜻 제목만 보면 나라는 망해가고 희망이 없는 상태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나라의 젊은이들은 희망을 잃지 않을 뿐만 아니라 쓰러져 가는 나라의 소망이 되어가고 있다는 뉘앙스를 ...
    Date2015.01.10 Category목회서신 Views47685
    Read More
  2. 회개함 없는 용서

    20년 전에 목사님들은 종종 한국 개신교 인구가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며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전체 인구 넷 중 한 명이 개신교인 이라는 것은 한국 교회들이 오랜 동안 열심히 복음을 전한 결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0년이 지난...
    Date2016.03.25 Category목회서신 Views41342
    Read More
  3. 황폐한 인간 내면의 치료

    신문의 사회란에 끊임없이 기재되는 수많은 사건과 사고들은 마치 인간이 얼마나 악한가를 증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처럼 보이는 일련의 사건들과 그 사건들을 저지른 인간의 내면을 파헤친 기사들 속에서 발견되는 동일...
    Date2016.03.11 Category목회서신 Views41466
    Read More
  4. 헛된 생각에서 난 믿음

    이탈리아 일부 매체가 언급한 내용이 화자가 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내용이 현 카톨릭 교황인 프렌체스코가 설교 중에 한 말 때문인데 이 매체들은 교황은 동물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 했기 때문입니다. 교황이 이런 발언을 하게 된 배...
    Date2017.07.13 Category목회서신 Views41934
    Read More
  5. 행복한 목회를 꿈꾸며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입니다. 모두 건강하신가요? 벌써 4주째가 되네요. 매주 주일 저녁마다 행복한 저녁 식사를 한지 말입니다. 이번 주에 있을 체육대회 준비 차 모임을 갖게 되었는데 매주 마다 여전도회에서 저녁을 준비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
    Date2012.01.31 Category목회서신 Views54159
    Read More
  6. 한국교회의 영적 타락을 바라보며

    모두가 잠이든 깊은 밤입니다. 아직 시차가 적응이 안되어 2시면 눈이 떠집니다. 잠시 여러분 곁을 떠나 한국에 와서 본 소감을 몇 자 적으려 합니다. 한국은 여러분들이 떠나올 때보다 그리고 제가 떠나 올 때보다 더욱 많은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발...
    Date2015.04.17 Category목회서신 Views43632
    Read More
  7. 한국 교회에 절실히 필요한 것

    20년 전에 목사님들은 종종 한국 개신교 인구가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며 자랑스러워 했습니다. 전체 인구 넷 중 한 명이 개신교인 이라는 것은 한국 교회들이 오랜 동안 열심히 복음을 전한 결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0년이 지난...
    Date2015.02.27 Category목회서신 Views44374
    Read More
  8. 하이델베르크 신앙 고백 4

    역사는 그 자체로 살아 있는 교육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역사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는 역사의 실패를 자신의 반면교사로 삼고, 역사의 성공을 따라야 할 모범으로 본받아 자신의 삶을 유익하게 만드는 자입니다. 신앙 안에서도 역사는 후대에 많은 교...
    Date2017.10.19 Category목회서신 Views38732
    Read More
  9. 하이델베르크 신앙 고백 3

    교리 문답은 지도와 같습니다. 어떤 이는 지도를 연구하는 대신에 곧 바로 밖으로 나가서 지구의 표면을 연구하지 않는가 라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은 간단한데 지도를 먼저 연구하고 그리고 밖으로 나가 실제적인 지구의 표면을 연구하는 것이...
    Date2017.10.12 Category목회서신 Views39599
    Read More
  10. 하이델베르크 신앙 고백 2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서는 1563년 독일 지역에서 만들어져 출간된 개혁주의 신앙고백서입니다. 당시 독일은 루터에 의해서 종교개혁신앙을 받아 들였던 지역으로서 활발하게 종교개혁 운동이 전개되고 있었던 지역이었다. 이 교리 문답서가 만들어진 배경은 ...
    Date2017.10.05 Category목회서신 Views40111
    Read More
  11. 하나님의 존재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3

    오늘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알고자 할 때에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기대하는 다른 어떤 축복들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다 라고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의 모든 추구, 모든 예배, 모든 노력의 목표가 특...
    Date2023.03.16 Category목회서신 Views9451
    Read More
  12. 하나님의 존재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2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가능성의 문제에 대하여 입니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은 계시며 성경은 분명 거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세상을 만드시고 또한 우리를 세상 안에 두셨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
    Date2023.03.08 Category목회서신 Views9606
    Read More
  13. 하나님의 존재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1

    인간이 하나님의 존재에 대하여 이해할 때에 잘못된 방법으로 접근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 전형적인 접근 방식이 거의 대부분 그 출발점을 인간으로 설정하고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학문인 신학 또한 언제나 주관적이며 항상 인간 자신으로부...
    Date2023.02.28 Category목회서신 Views9400
    Read More
  14. 하나님의 작정

    작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국어 사전의 뜻은 "일을 어떻게 하기로 마음속으로 단단히 결정함" 입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작정이란 첫째로 어떠한 일에 대한 것이며 둘째로 그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마음 속에 정하는 것입니다. 성경의 진리들을 살...
    Date2014.11.21 Category목회서신 Views48466
    Read More
  15. 하나님의 이름들 2

    성경에는 하나님의 또 다른 이름들이 등장하는데 하나님은 또 다른 이름으로 자신을 계시하심으로 우리로 하여금 그분을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하셨습니다. 이 이름들은 우리에게 높으시고 영원하시고 전능하신 존재가 그의 피조물과 어떤 관계를 맺으시는지를...
    Date2023.07.04 Category목회서신 Views678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4 Next
/ 44

차타누가 열린교회 CHATTANOOGA YEOLIN PRESBYTERIAN CHURCH
1622 HICKORY VALLEY RD. CHATTANOOGA, TN 37421
담임 : 박경호 목사 Ph : 423-645-7910 Email : pkrain1@gmail.com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