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삶에 적용하기까지 과정이 어떻게 우리 안에서 진행되어지는가?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선 성경을 읽는 것이 첫 번째 시작점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을 읽지 않으면서 성경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읽기는 단순히 눈으로 글을 읽어 나아가는 작업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막 한글을 배워서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글자를 읽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는 다는 것은 글자를 읽어 나가는 작업이 아니라 글자에 담긴 의미와 뜻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묵상이라고 합니다. 묵상은 외적인 행동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작용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 묵상은 행동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중요한 것입니다. 말씀을 읽고 그것을 묵상하는 것이 우리의 내면에서 일으키는 최상의 일은 우리의 관점을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관점이 변화된다는 것은 어떠한 사물이나 사건에 대하여 예전과는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며 그에 따라 다른 해석과 다른 이해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게 되는 자가 가지는 새로운 관점은 하나님의 시각 즉 그분의 관점에서 사물을 보며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연을 창조론의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 세상에 만연한 악함들이 타락의 결과들로 인식되어지는 것입니다. 관점의 변화라는 것은 우리 내부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의미하며 사고의 전환이자 생각과 인식의 달라짐입니다. 그러나 관점의 변화는 여전히 행동의 변화는 아니고 인간의 내면에서만 일어나는 일들일 뿐입니다. 이것은 어찌 보면 성경을 읽으며 묵상하는 자들의 최종 목적인 성경 말씀에 따른 행동의 변화와 별개의 것으로 인식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둘은 아주 중요한 인과관계를 맺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행동의 변화만을 목적으로 해서 관점의 변화를 무시하게 되면 맹목적인 행동을 유발하게 될 뿐만 아니라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는 무거운 의무와 책임감에 짓눌리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이유와 목적을 모른 체 부모의 강압에 의해서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과 같은 것입니다. 반면에 관점의 변화는 직접적인 행동은 아니지만 그 행동을 유발하며 그 행동이 자연스럽고 스스로의 의지적 결단과 변화를 촉구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줍니다. 행동의 변화만을 강조함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무조건적 순종이나 복종이 아닌 자발적 순종과 복종 뿐만 아니라 자의적 발로에서 일어난 헌신을 만들어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행동에 앞서 그 행동을 유발하는 관점의 변화는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성경을 하나님의 명령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맞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을 조금 더 세밀하게 관찰해 보면 그 명령이 어떻게 요구되어지는가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순종과 복종을 통한 행동의 변화를 요구하시지만 그것이 이유와 목적이 없는 무조건적인 강요와 협박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긴 설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시각에서 하나님이 누구시며 우리가 누구인가를 설명함으로 우리의 관점의 변화를 만드시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입니다. 그렇기에 성경은 창세기부터 긴 역사의 내용들을 우리에게 알리며, 66권이나 되는 많은 양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왜 우리가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지? 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야만 하셨는지? 그리고 우리는 왜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만 하는지? 를 깨닫게 되며 새로운 성경적 시각을 가지게 되어 관점의 변화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