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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017.12.21 03:04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 1

조회 수 36361

제가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던 고등학교1학년 때로 기억하는데 한 학원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분의 인품을 좋아했기 때문에 잘 따랐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어느 날 저에게 교회에 철야 기도회가 있는데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당시 저는 철야기도회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분만 믿고 따라 갔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참석한 철야 기도회는 저에게는 낯설 뿐만 아니라 이상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도 않았고 기독교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았던 저에게는 철야 기도회 시간은 어색하기 짝이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더욱 저를 당황스럽게 한 것은 설교 후에 있었던 기도회 시간인데 저는 당시에 기도가 무엇인지를 모를 뿐만 아니라 한번도 하나님에 대하여 기도해 본적도 없고 하나님을 기도의 대상으로 진심으로 여겨본 적도 없던 때였으며 하나님을 인정하지도 않았을 때입니다. 그런데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소리 내어 모두가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저만 빼고 말입니다. 당시는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정말 눈을 뜨고 있어야 할지 아니면 눈을 감고 있어야 할지를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옆에 있던 선생님께서 저에게 기도하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기도할 줄 모르는데 말입니다. 그래도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척을 했습니다. 속으로는 빨리 끝나라 라는 주문을 외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목사님께서 제 옆에 오셔서 큰 소리를 기도하라고 종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머리에 손을 얻고 계속해서 큰 소리로 기도하라고 하시는데 정말 난감하였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는데 정작 기도는 할 수 없고 무엇이라 말해야 하는지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여전히 말을 하지 못하자 따라 하라면서 하나님 아버지라고 외치라고 했습니다. 목사님이 시키니까 그렇게 하긴 했지만 저에게는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저는 교회라는 장소에서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라는 분에게 기도라는 것을 하고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도는 실제로 성경이 말하는 그리고 기독교가 말하는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당시에 하나님에 대하여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막연한 대상에 대하여 혹시 있을지도 모를 대상에 대하여 기도하였고 또한 진심으로 믿음 가운데 기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신에게 기도하기도 합니다. 또한 나무에 대고 기도하거나 돌에게 기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새해가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동해 바다로 달려 갑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높은 산으로 올라 갑니다. 그리고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기도합니다. 자신들의 소원을 빌며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런 미신적 신앙에 대하여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뉴스나 신문에서 당연한 듯이 마치 그래야만 하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도를 생각할 때에 기도는 기독교의 표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기도는 기독교의 표지가 아닙니다. 표지라는 말은 다른 사물과 구별하여 알 수 있는 표식이나 특징을 말합니다. 기도가 기독교의 표지가 아닌 이유는 기도는 기독교를 특징 짓는 것도 또한 다른 종교와 구별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불교에서도 기도합니다. 또한 이슬람교나 힌두교에서도 기도를 합니다. 심지어는 세속종교나 미신적 주술사들도 기도를 합니다. 그렇기에 기도라는 특정한 행위 자체는 기독교만의 표지가 아니며 기독교를 구분하는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기도라는 행위 자체가 구분되지 않는다고 신자의 기도와 불신자의 기도가 같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기도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 그리고 대상에 있어서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제자들이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 라는 요청에 주님은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시면서 기도를 가르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기도에 배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기도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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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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