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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018.04.13 02:48

라합의 거짓말

조회 수 32617

여호수아서 2 1절부터 6절까지의 내용을 보면 여리고성 안에는 기생인 라합이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성경은 여호수아로부터 여리고를 정탐하기 위하여 보냄을 받은 사람들이 이 기생의 집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곧 바로 여리고의 왕에게 알려졌고 그는 사람을 보내어 라합에게 그녀의 집에 들어온 자들을 끌어 내라고 합니다. 이러한 요구에 대하여 라합의 반응이 4절과 5절에 나타나는데 그녀는 자신에게 들어온 정탐꾼들을 숨길 뿐만 아니라 그들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도 모르며 그들이 이미 떠났기에 빨리 쫓아가면 그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사실 이러한 라합의 말은 모두 거짓말입니다. 그녀는 그들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그들을 숨겼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성문이 닫히기 전에 떠났다고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라합의 행동에 대하여 어떻게 이해하여야 하는가에 대하여 의문이 발생하게 됩니다. 한 쪽에는 어떻게 진실을 요구하시는 하나님께서 남을 속이는 거짓말을 한 여인에 대하여 아무런 책망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복을 주시는 것이 가한 것인가?애 대한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거짓말에 대하여 레위기 19:11절에서 "너희는 도적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 하지 말며" 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에 거짓말은 하나님께서 죄로 여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라합의 거짓말은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주장은 이 때는 전쟁 중이라는 특수한 상황이기에 단순히 거짓말이 아닌 전쟁을 수행하는 가운데 발생하는 전략의 하나였다고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하여 신약에서는 라합의 사건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야고보서 2:25절을 보면 "또 이와 같이 기생 라합이 사자를 접대하여 다른 길로 나가게 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히브리서 11:31절은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군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치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치 아니하였도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약에서 라합을 보는 관점은 부정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그녀의 행동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은 왜 라합의 거짓된 행동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행위에 당위성 뿐만 아니라 인정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은 여호수아서의 저자가 라합의 이야기를 보는 관점과 말하고자 하는 의도입니다. 여호수아의 저자는 라합의 거짓말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행동 동기와 전체적인 발언의 내용입니다. 라합의 행동의 동기는 하나님에 대한 그녀의 이해에 근거한 것입니다. 여호수아 2 9절부터 시작된 라합의 발언은 하나님이 누구신지에 대한 그녀의 이해뿐만 아니라 그분에게 자신을 의탁하며 의존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이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고 계실 뿐만 아니라 가나안 정복 전쟁이 승리할 것에 대한 확신을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여호수아의 저자의 관점은 기생 라합을 통하여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리는 것이며 또한 그녀의 고백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굳게 하는 목적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두려워함과 경외함으로 하는 거짓말은 괜찮은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라합의 이야기 속에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거짓말이 선의를 위하거나 믿음을 위해서 라고 하는 것은 남용되거나 오용될 우려가 있기에 조심하여야 하며 라합의 이야기나 출애굽기에 나오는 산파들의 거짓말은 특수한 상황과 배경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제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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