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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서신
2018.05.11 02:15

죄에 대한 지성의 의무 8

조회 수 32729

죄가 의무에 대해 지성을 혼란스럽게 하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의 방법들이 있는데 첫째는 죄는 개별적인 의무를 지킬 필요가 없고 일반적인 것만 지키면 된다고 지성을 설득하여 의무에서 끌어 내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죄는 모든 구체적인 의무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를 무시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일반적인 목적을 수행하는 것으로 만족하라고 영혼을 설득합니다.

         우리는 성경에서 이러한 예를 찾을 수 있는데 구약의 사울 왕의 경우입니다. 사무엘상 15 21절을 보면 다만 백성이 그 마땅히 멸할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길갈에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양과 소를 끌어 왔나이다 하는지라 라고 합니다. 사울 왕은 아말렉과 그에 속한 것들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음에도 아각 왕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는 명목으로 가장 좋은 양과 소를 죽이지 않은 것입니다. 사람들은 개별적인 의무를 정해진 그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반적 목적에 충실하다고 자신을 합리화할 수 있습니다.

         둘째 죄는 의무 자체를 수행하는 것으로 만족하도록 은밀히 유혹함으로써 지성을 의무로부터 끌어내립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아직 거듭나지 않은 사람의 양심이 흔히 보여 주는 모습입니다. 사람들이 이러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 이유를 보면 의무에 대한 태도가 어찌되었건 의무 자체가 수행되기만 하면 양심과 신념은 만족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상 15 13절을 보면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른즉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원하건대 당신은 여호와께 복을 받으소서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 하니 라고 합니다. 사울은 사무엘에게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다고 하고 있습니다. 사울의 상태는 의무를 바르고 온전하게 수행하였으며 수행할 때에 가져야 할 자세와 태도 또한 그러했는가?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는 상태인 것입니다. 죄는 항상 너는 해야 할 만큼 기도했고 자선도 했으니 네가 한 일로 마음을 편히 가져라 앞으로도 계속 그와 같이 하면 된다 라고 지성을 속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셋째는 앞의 상태 후에는 모든 의무를 습관적으로 준수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성이 의무를 최대한 성실히 수행하는 와중에도 참된 의무에서 벗어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는 하나님과의 교제가 전혀 없으며 마음 속에 생명이나 빛이 없고 믿음도 없으며 위선자, 형식주의자, 불경한 사람들이 되는 것입니다. 왜 오늘날에 이중적인 삶을 사는 자들이 많은가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죄의 속임에 빠진 결과입니다. 교회에서는 성도이지만 교회를 벗어나면 세상 사람들과 동일한 사고와 삶의 방식으로 살아갑니다. 신앙이 삶의 영역에서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모습이 이들의 참 모습입니까? 교회 안에서 입니까? 아니면 교회 밖입니까? 이것은 당연한 것으로 교회 안에서의 이들의 모습은 잠시 가면을 쓰고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참된 신자라면 교회 안이나 밖이나 차이가 없는 것은 마땅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목 회 서 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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