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살펴볼 내용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이루신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살펴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하여 먼저 말씀을 드립니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은 단순히 나의 죄를 위해 죽으신 것이며, 나의 죄를 사하여 주시기 위하여 라고 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은 너무나 단편적인 십자가의 죽음에 대한 이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나타내고자 하는 것에 대한 무지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에 대하여, 그리고 그리스도에 대하여 무지함으로 믿음의 대상이 분명하지 않음으로 믿음을 헛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구원에 대하여 분명히 이렇게 말씀하고 있는데 요한복음 17장 3절을 보면 [요 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라고 합니다.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영생이 없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면서 영생을 얻었다 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왜 이렇게 영생이 하나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과 맞물려 있는 것입니까? 왜냐하면 구원을 얻는 믿음이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하신 일을 믿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반드시 믿는 대상에 대한 온전한 지식을 동반합니다. 그래서 성령을 지혜의 영, 또는 진리의 영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깨닫게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알 수 있게 합니다. 그분들이 이루신 구원의 일들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시기 때문에 그것을 믿는 것입니다. 결국 내가 믿는 다는 것은 나를 위해 하나님이 하신 일이 무엇인지를 알며, 그분이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이루신 일들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이해하게 되어 그것을 믿는 일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믿는다고 할 때에 반드시 믿음의 내용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도 신경이 바로 그 예입니다. 나는 믿습니다. 무엇을 믿습니까? 라는 질문에 하나님에 대하여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그리고 성령에 대하여 믿는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의 믿음이며, 이것이 나로 하여금 영생에 이르게 하는 것이며, 확신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신약 성경을 보면 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는가?에 대한 답변으로 세 개의 내용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 첫째는 구원을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하나님 자신을 이 구원 속에 드러내신 것 즉 자기 계시 입니다. 이 구원을 자세히 살피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자신이 누구신지를 분명하고 확실하게 나타내셨기 때문에 우리는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게 되며, 배우게 되며, 이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악을 정복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제 이 세 개의 내용들을 차례로 살펴볼 것인데 오늘은 하나님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이루신 구원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합니다. 성경이 하나님의 구원에 대하여 설명할 때에 중요하게 사용하는 단어들과 이미지들이 있습니다. 그 이미지들은 네 개로 분류될 수 있는데 첫째는 화목이라는 이미지입니다. 둘째는 구속이라는 이미지이고, 셋째는 칭의라는 이미지이며, 넷째는 화해라는 이미지 입니다. 이것들을 좀더 살펴보면 화목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성전에서의 의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속은 시장에서의 상거래의 모습을 나타내며, 칭의는 법정에서의 절차를 보여주고, 화해는 가정에서의 경험의 의미를 보여줍니다.